|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Nyang (바하동생) 날 짜 (Date): 2004년 7월 29일 목요일 오후 01시 54분 53초 제 목(Title): Re: why I need coffee in the morning (parsec님이 커피를 잊어버리고 자리로 가다가, 다시 커피를 찾으러 휴게실로 돌아오는 사이에 생긴 일) * ㄱ씨 밤새서 디버깅하다가 비몽 사몽간에 버그가 어디있을까 골똘히 생각하며 커피 뽑으러 동전 들고 자판기 앞에 멍하게 섰는데... 내가 동전을 넣었는지 안 넣었는지, 버튼을 눌렀는지 어쨌는지 기억이 안난다. 매일 반복해서 같은 패턴으로 이 자판기하고 거래를 하다보니 어디까지 했는지가 헷갈린다. 얼핏 보니 투명한 아크릴 판 사이로 종이 커피잔이 살짝 보인다. 여전히 헷갈리기는 하지만, 별 생각없이 커피를 한손에 들고 아까 그 버그 생각에 잠긴다. * ㄴ씨 밝은 표정의 ㄴ씨가 자판기 앞에 서서 동전을 넣고 블랙커피 선택 버튼을 누른다. 마침, 저만치 옆에 서있던 ㄱ씨가 눈에 들어온다. ㄱ씨에게 안부도 묻고 뭐하느라 밤샜느냐고 핀잔도 주면서 잡담을 시작한다. 얘기를 나누다가 아까 뽑아놓은 커피가 생각나서 자판기로 돌아서는데... 웬 부시시한 아저씨 하나가 낼름 커피잔을 들고 도망치듯이 사라진다. "별 희한한 녀석 다보겠군" ㄴ씨는 도둑 맞은 커피에 분개해하며 ㄱ씨와 요즘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대해 한탄한다.. @LF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