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nuiwa (큰바우얼굴) 날 짜 (Date): 1996년02월05일(월) 11시46분14초 KST 제 목(Title): 이젠 짐싸야겠군... 내일이 난 시험이다.. 그런데, 나의 할머니는 어제 저녁 5시 35분에 작고하셨다.. 새벽에 쓰러지셔서, 하루종일 불안했는데... 결국 저녁에 숨을 거두셨다... 호흡이 이미 멈춘 상태에서 난 그 분의 잦아드는 맥을 짚고 있었다. 그나마 맥도 사라지고, 단지 그분의 체온만이 남아있었다. 팔을 거두어드리고, 다리를 펴드렸다.. 할머니께 대한 나의 마지막 봉사였다. 그리고 다시 소란스러움... 나의 인생에 중요한 시험이 얼마안남고 중요한 정리시기에.. 나는 큰일만이 겹치고 있었다. 나는 오늘 새벽에 연구실에 나왔다.. 그러나 무엇에 놀랐는지 버스를 잘못내려서 400미터쯤 다시 걸어와야했다. 아침에 아버지가 할마니 영정앞에 절하라는 것을 마다하고, 난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대신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그 영혼을 불쌍히 여겨달라고 기도했다. 하나님이 혹 내가 잘못한 것이 있어서 꾸짖으시려는 것이었을까... 그나마 좌석버스 한대를 또 놓치고 말았다. 학교에 일단 왔다.. 너무나 추웠다... 히터도 포트도 날 따뜻하게 하지 못했다. 난 잠시 책을 보다가 수험표를 받으러 갔다... 그러나 또한 날벼락이 나를 엄습했다. 내가 보던 법전이 허용안되는 것이었다... 사전도 사용이 될지 안될지도 불안한 그런 형국이었다... 사전이 없으면 난 한 줄도 번역을 못할터인데... 그나마 시험용 법전을 사려고 학교 서적부에 갔다가 개정판이 곧 나올눗킷遮� 말에 헌책방에서 사기로 했다.. 기껏 정문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갔는데.... 또 문이 닫혀 있다... 난 속상한 마음으로 그저 새 법전을 사야만 했다... 휴~~~ 이젠 난 희망도 없을 것 같다... 그저 믿음 하나로 간다... 그저 내 길이려니하고.... 결과는 이미 나에게서 떠나갔고, 나는 그저 곤고함에 가슴을 치며 통탄할 뿐이다. 갈릴리 호수에서 하루종일 수고하였으나, 아무런 고기도 잡지 못한 베드로님의 심정을 띠끌만큼이라도 이해할 것 같다.. 이젠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하지만, 다윗에게 있던 돌메마저도 이제 나에게는 없다... 그러나 싸워야할 것이다. 이것이 나의 길이니까... 비참하게 패하게 죽음을 당하던 아니면, 몸이 기던 이미 나에게서 고통과 두려움은... 사라졌다... 그저 담담하다... 하지만, 앞길을 생각하고 나의 어리석음을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아프다. 사라진 고통과 두려움이 다시 날 찾아온 것일까??? 내일은 할머니의 장례식이다... 내가 시험을 시작할 때 쯤, 나는 시험을 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내가 필기시험을 다 볼때쯤 그쪽에서 돌아올 채비를 할 것이다.. 또한 내가 면접을 마치고 연구실에 다시 헛되이 앉아 있을 때, 나의 가족과 사람들은 피곤함에 몸을 뉘여 쉬고 있을 것이다... 이 가족들에게 난 짐만 되는 것 같다... 하나님이 날 그저 걷우어가셨으면 한다... 너무나 중요한 이 기회를 놓치면, 난 또다시 피치못할 죄를 짖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