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landau () 날 짜 (Date): 2004년 5월 28일 금요일 오후 05시 43분 15초 제 목(Title): Re: 내가 좋아하는 일 >결국 요점은 한 가지로 압축되는군요. 재학생은 도서관 사용을 위해 돈을 >지불하고 있으므로 도서관 사용의 권리에 있어서 외부인보다 우선한다 라는 >거죠? 요점은 그거 아닌데요? 앞서 여러가지 이야기 했던 것이 모두 다 중요한 논점입니다. 스테어님이 보시기에 더 말씀하실 것이 그거 한가지 남은 거겠죠. 재학생이 도서관 사용에서 우선하는 근거는 국립대학이 `영조물'이기 때문입니다. SNU 보드에 보시면 몇년전에 blue&eye 님이란 분이 잘 설명해 놓으신 것이 있으니 한번 찾아보시기를. 등록금(도서관 사용료)의 지불은 영조물인 국립대학을 이용하기 위한 여러 조건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조건이 그거 하나만은 아니지만, 가장 직설적으로 이해되기 쉽기 때문에 등록금 납부를 예로 들었습니다. 저는 `최소한 등록금'이라고 했습니다. 영조물 이용은 최소한 그 이상이죠.) 참고로, 스테어님은 세금을 충실히 잘 내셨기 때문에 국가가 지원하는 도서관 열람실 서비스를 이용하시겠다면 국립도서관에 가시면 됩니다. 거기 가시면 국립대생 못지않은 저렴한 이용료로 열람실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납부하신 세금에 대한 권리, 공평하게 행사하실 수 있습니다. 고시생들이 세금을 얼마나 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고시생들도 세금에 대한 권리를 행사하고 싶다면 그리로 가면 됩니다. >오히려 서울대 >재학생들은 국가로부터 (더 근본적으로는 납세자들로부터) 보조를 받으며 >저렴하게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사립대 학생들과는 전혀 다른 >입장이죠. 국립대생은 (서울대 아니어도 국립대 공립대 많습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공부했으니 그만큼 더 큰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공립대생들이 더 큰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옆의 유원지 주차비를 내지 않으려는 얌체들이 국립대 교정의 차도 인도 할 것없이 무단으로 주차해 놓은 차들을 피해다녀야 하거나, 옆의 유원지 입장료를 내기 싫어서 얌체들이 국립대 교정에서 피워올린 고기굽는 연기와 쓰레기에 시달려야 하거나, 독서실 이용료 내기 아까와서 공짜 독서실 찾아다니는 얌체들에게 밀려서 공부할 자리를 찾지 못해 떠돌아야할 이유는 없습니다. 사립대 학생들과 다른 입장일 것 없습니다. 학교에서 도서관을 이용해야 할 필요가 있고 권리가 있다는 점에서는 똑같습니다. >저는 재학생이 도서관 사용을 위해 돈을 지불한다, 즉 학생이 내는 등록금에 >도서관 사용료가 포함되어 있다는 입장에 공감하지 않습니다. 보통 국립대의 학생 교육비용은 정부지원이 2/3, 본인부담이 1/3이라고 하더군요. 국립대생이 도서관 사용료를 다 지불하지는 않더라도 일부를 지불하는 것은, 님이 공감하건 않건, 사실입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첨언하자면, 몇년 전에 처음 도서관의 외부인 이용이 학내에서 대규모로 이슈가 되었을 때, 고시생들의 반발이 강하니까, 소액의 사용료를 징수하고 외부인의 도서관 이용을 양성화(?)하는 방식을 제안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워낙 논란이 심해서 도서관의 고시생들도 무슨 협의회 같은 것을 만들어서 학생회와 더불어 학교 측과 협상을 했는데, 결론은 소액의 사용료도 못내겠다는 거절이었습니다. 역시 외부인의 도서관 열람실 사용의 핵심은 `공짜' 독서실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드러낸 일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