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가을인가.) 날 짜 (Date): 1995년08월31일(목) 12시21분40초 KDT 제 목(Title): 가을이 오긴 왔나보다. 아침에 기숙사를 나서는데 갑자기 썰렁한거다. 반팔티를 입고 바람을 맞으니 바람이 조금은 차갑게 느껴진다. 이렇게 올해 여름도 보내야 하다니.. 마음먹고 하려고 했던 일들은 하나도 못하고. 남은 것이라고는 .... 요 며칠간 나 자신이 정말 비참해짐을 느꼈다. 내 능력이 정말 요것밖에 안되나 싶었다. 좀 더 냉정해지기로 했다. 사람을 대하는데 있어서. 내 본심은 안그렇더라도 예전에 내가 가졌던 모습으로 돌아가리라. 웃는 것조차도 부담스럽다. 더이상 웃지않으리라. 누가 뭐라고 하든 웃음은 내 마음속에만 묻어버리겠다. 가식적인 웃음은 모르지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웃음은 더이상 내 얼굴에 남지않으리라.. 모든 것이 싫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