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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daisy ( 노래그림)
날 짜 (Date): 1995년08월18일(금) 20시59분08초 KDT
제 목(Title): 이렇듯, 그는



이렇듯, 그는 몇 해 동안 가장 극단적인 사상과, 공상에 찬 계획들에 몰두했었다.

그리고 바로 자신이야말로 젊음과 건강을 누리고 있던 까닭에,

아직 얼마든지 시간이 있는 것으로 여겼었고,

닥치는 모든 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대하였다.

...

어떠한 기회에 부딪혀도 그는 긍정을 했던 것이다.

우정에도, 사랑에도, 무리한 요구에도,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항상 일종의 실험으로서

또한 몇 번이고 거듭될 수 있는 것으로서였다. 

그에겐 세계라는 것이 취소가 가능한 것으로 보였고

자기 자신까지 취소가 가능한 존재로 여겨졌던 것이다.


그는 지금처럼 자신에게 30세의 해의 막이 오르리라고는,

판에 박힌 문구가 자신에게도 적용되리라고는,

또한 어느 날엔가는 자신도 무엇을 진정 생각하고,

무엇을 진정 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어야 하리라는 것을,

그리고 자신에게 진실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고백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한 순간도 걱정해 본 적이 없었다.

천 한개의 가능성 중에서 천의 가능성은 이미 사라지고 시기를 놓겼다고는 -

혹은 자기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가능성은 단 하나뿐이니까 

나머지 천은 놓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는 이제껏  한번도 의혹에 빠져본 적이 없었다......

그는 이제껏 무엇 하나 겁내본 적이 없었다.

지금에야 그는 자신도 함정에 빠져 있음을 깨닫고 있는 것이다.



                                   - 삼십세 중에서 -




미리 준비하는 지혜를...

Seize th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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