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meeru (미루) 날 짜 (Date): 1995년12월07일(목) 13시01분16초 KST 제 목(Title): 이맘때쯤 생각나는 망년회 날짜가 잡혔다.. 그러고 보니 지난해 망년회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그날은 유난히도 망년회 기분이 나지 않았다.. 모든 것이,, 그랬다.. 주위사람들이 자꾸 술을 권하는데,, 거절했다.. 이런 것들이 분위기 깨는데,, 일조한다는 것을 알지만,,, 수많은 사람가운데 한사람,, 아니다.. 안마시는 사람 나 말고도 많았으니까.. 암튼 몇명이 술 안마신다고해서,, 망년회를 망치지는 않는 것이다.. 그런데,, 그 계기가 무엇이었는지는 지금도 기억나질 않는다.. 아마도 선배나,, 아님 동기나,, 암튼 누군가가 술을 권했고,, 갑자기 그냥 한잔 마셔버리지 모.. 하는 느낌이 왜 들었는지는,, 왜 그날,, 처음부터 술을 거절했는지가 기억나지 않듯,, 왜 또 그렇게 갑자기 술을 마시게 되었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렇게 시작한 첫잔이,, 비극의 씨앗이 된거였다.. 그러자 여기저기로 부터 오는 담잔을 피할 수 없었고, 기왕시작한 김에,, 잼있게 놀아보자.. 는 생각이 든 나는 ,, 이제는 내가 술병을 들고 다니며 권하게 된거였다.. 후배한명과,, 나와,, 동기와,, 그렇게 술잔을 기울일라 치면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 "미루야,, 고만 마셔!!" "XX(내 후배)야,, 넌 또 왜그러니.." 암튼,, 그선배는 우리들을 감시하고 우리는 그눈을 피해,, 마셨다.. 기분도 좋았고,, 집에 가야할 시간도 되어서,, 택시를 탔다.. 문제는 그거였다.. 추운 겨울에,, 갑자기 히터 빵빵한 택시를 타게되자.. 속이 메스껍기 시작한거다.. 그래서,, 결국은,, 택시안에서,, (생각하고 싶지두 않다..) 이때,, 바로 오늘의 주인공이 등장하게 된다.. 이맘때면 생각나는 그 아자씨.. 착하디 착한 택시기사 아자씨.. 내가 자기 택시 다 버려놨는데도,, 화내지 않구,, "그렇게 문을 갑자기 열면 안되지요..잠깐만요.." 하면서 얼른 차에서 내려 휴지를 사다 주던 그 아저씨땜에,, 난 그 취중에도 감명을 받았던 거였다.. 그 아자씨 그때 날개없는 천사처럼 보였다.. 그날 그 매서운 바람도 왜그리 훈훈하게 느껴지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