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Renoir (르놔르~) 날 짜 (Date): 1995년11월30일(목) 13시17분45초 KST 제 목(Title): 아버지... 오랫동안 뵙지 못하고, 대화도 나누지 못한 아버지께 편지를 드렸다. 며칠이 벌써 지났지... 평소에 힘들면 힘들다 투정도 부리지 않는 성격이라 그런지 갑작스레 받으신 편지에 담겨 있는 내 무거운 한숨을 읽으셨는지 다 저녁 늦게 전화를 해주셨다. 항상 무뚝뚝하시던 아버지의 목소리와는 다른 조심스럽고 안쓰러워 하시는 듯한 느낌... 힘들면 힘들다고 아버지한테 투정도 부리고, 필요한 것 있으면 달라고 챙기기도 하라고... 하지만 너무나도 슬픈건, 내가 더이상 그렇게 할 수 없을만큼 부쩍 커버렸다는거다. 아버지 입장에서는 자식에게 해주고 싶으신거 다 해주시고 싶으시겠지만, 난 그 뒤에 있을 아버지의 힘든 모습들을 생각 하고 내 자신을 죽이며 산다... 내가 나이 오십 중반이 되어, 돌이켜 보았을때, 아버지 만큼 성실하고 열심히 생을 살아오고 있게 될지 항상 두렵고 그래서 아버지를 존경한다. 하루 빨리 한 사내의 몫을 다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 나이 벌써 스물 다섯이 다 되어가는데... ... 그래서 포기할 수 없다. 끝내 내가 굴복하더라도... =-=-=-=-=-=-=-=-=-=-=-=-=-=-=-=-=-=-=-=-=-=-=-=-=-=-=-=-=-=-=-=-=-=-=-=-=-=-=-= 나의 마음과, 나의 인생과, 나의 모든 사랑을 그대에게 드립니다. 기쁨보다 더 깊은 사랑을... 르놔르@키즈 hpkim@mit.ed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