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Janus (Annie) 날 짜 (Date): 1995년11월04일(토) 23시50분38초 KST 제 목(Title): 흐아아암~~ 저녁을 빵빵하게 먹었더니만 무척 졸린다. 어제 너무 늦게 잠을 청했기에 11시가 되어서야 일어날 수 있었는데, 그 후유증이 지금에서야 나타나는 듯 하다. 원래 잠은 잘수록 느는 법이라지 않는가. 내일 아침엔 일찍 일어나려 한다. 랩에 나와 늘 그랬듯이 설거지를 하고 이것저것 마음쓸 일에 대해 계획을 하고 또 일을 하고... 그러다 보면 하루가 갈 것이다. 지극히 재미 없고 또 의미없는 하루가 될수도 있겠지만. 글을 너무 헐겁게 쓰면 보기가 좋지 않다고 친구에게 핀잔 을 들었다. 더블 스페이스를 말하는 것이다 그 친구는.... 더블 스페이스에 길들여지고 나니 무의식중에 엔터를 자꾸 누르게 되는 버릇을 고치기가 힘이 들었다. 이제는 적응이 되어 어느정도 엔터를 덜 누르게 되었지만 또 하나의 문제 가 생겼다. 바로 문단 나누기. 어디에서 잘라야할지가 잘 판단이 서지 않는다. 고등학교 때 국어를 참 어렵다고 느꼈었는데 아이러니컬하 게도 대학시험에선 국어 점수로 아마 몇등안에 들었을 듯 하고 그 덕분에 전체성적에 보탬이 많이 되었었다. 국어 시 험 문제에서 가장 싫어하던 것은 문단 나누기였다. 선생님 들은 문단이 여기서 왜 나뉘는가에 대해서 체계적이고도 실제적인 연습은 시켜주지 않으신 채 참고서에 있는 내용과 토씨하나도 다르지 않은 판서를 해주셨고 무조건적으로 그 것을 따라 시험문제를 내주셨다. 그래서 국어 시간엔 특히나 많이 졸았던 것 같다. 그리고 국어와 문학이란 일반인에겐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 이 아니고 단지 시험을 위해서만 존재하고 사회에 나가선 아무 쓸모도 없는 형식적인 과목이라고 생각했다. 국,영,수 중에서도 국어는 늘 마지막에 가서야 보는둥 마는둥 하였으니... 하지만,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이 한 말을 듣거나 읽고서 그 진의를 파악하는 것과 요약하는것이 얼마나 실생활에서 중요 한 능력인지... 그런 것들을 국어 시간에 배웠어야만 했는데.. 선생님들은 그에 대한 자질과 열성이 부족했던 것은 물론이고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가 그를 허락하지 않았다. 젊은 선생님 들은 삼년이면 그 정열이 사그라들어 인습에 빠지고 나태해져 버리고....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같은 재단에 소속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끔씩 중, 고등학교 사이에 선생님들의 교환이 있었다.고등 학교 선생님들이 중학교 과목을 가르치는 경우도 또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그때.. 과학선생님이셨던..물리 선생님.... 성함은 잊어버려 집에 가서 앨범을 봐야지만 하겠지만... 그 때 그분의 상냥함과 박심함을 흠모했기에 내가 이과를 가리라 마음먹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분의 권유로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나중에... 내가 공학도로서 어느 정도의 입지를 확보하게 된다면 선생님께 인사드리러 갈 생각이다. 얼굴이 소년 같으시고 목소리도 소년 같으신 우리 물리 선생님께.... 흠냐....이젠 자야지... .Jan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