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jinmo (W2lcome) 날 짜 (Date): 1995년10월19일(목) 10시39분51초 KST 제 목(Title): 욕심꾸러기~~ 어제는 밤에 그녀한테 전화를 했다. 그녀가 시험 기간이라 할까말까 망설이다가(사실은 너무도 목소리가 듣고 싶었음.) 격려를 해주리라는 생각으로 전화를 했다. 전화를 걸어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고 시험얘기하고 평소에 하던 얘기를 나눴다. 그러다가 내가 삐삐에 인삿말을 녹음 시켜달라느니 왜 요즘에는 편지도 안보내냐느니 조르기 시작했다. 별로 거절이란 말을 할줄 모르는 그녀는 내 어리광에 모두 들어 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리고 그날도 여전히 시간 가는줄 모르고 전화하다가 끊고서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생가을 돌이켜보니 아무래도 내가 잘못한것 같았다. 시험때문에 고심하는 그녀에게 격려는 커녕 더 어리광을 부렸으니... 그녀를 좋아하고 처음에는 그녀에게 뭐든지 잘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요즘은 괜히 기대고싶고 내 형편및 스트레스 같은걸 막 털어 놓고 싶어진다. 그리고 더 바라는 것도 많아지고... 더 좋아하게 되어서 그런것일까? 아님 내 본성이 드러난 것일까. 오늘은 다시 그녀에게 전화할것이다. 그녀가 내일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전화해서 그녀가 바라는 것을 들어주고 싶다. 그리고 그녀의 신경질도, 내가 할수있는 그녀의 모든 부탁도... 아예 시험이라도 한과목 대신 봐줄까부다. 그녀는 지금쯤 열심히 공부하고 있겠지, 아님 나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걸까? 그녀야! 내 너를 위해서 꾹 참으마.. 너에게 여유의 시간이 생길때까지. 그리고 네가 날 만날수 있으때까지. 그리고 한가지 부탁이 있다. 오늘 내가 전화하면 꼭꼭 숨겨놓았던 것들을 나에게 보여주렴. 내가 기쁨으로 바쁠수 있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