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zamsin (주택관리사�) 날 짜 (Date): 1995년10월17일(화) 12시09분37초 KST 제 목(Title): 한밤중의 혈투 어제밤 진짜 전화로도 이렇게 치열하게 심리전을 펼칠수 있나하는 생각이 마구 들었던 혈투를 치뤘다. 혈투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는 별게 아니다. 아주 사소한 문제다. 하지만 그 사소한것이 점점 풍선처럼 커지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하여튼 그런 심리적인 대립상태에 약한 나는 어제 또 머리를 싸매면서 힘들게 혈투에 참가할 수 밖에 없었다.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정내리는것에 익숙했던 나는 누구와 함께 고민을 나누고 해결해나가는것에 낯설다. 하지만 그는 내가 자기에게 고민을 말하고 함께 해결하기를 바란다. 그것이 어제의 논쟁거리가 되었다. 그는 내가 그에게 나의 문제점을 털어놓는것을 거부한다고느꼈을까... 내가 폐쇄적인 성향을 지녔다는것은안다.�. 나의 그런 성격이 여러번 그를 섭섭하게 했었음도 안다. 그래서, 이제는 나의 마음을 열고 싶다. 가능한한 활--짝--- 가끔 치루는 그와의 혈투는 나를 정신적으로 힘들게 하는점도 있지만 반대로 나의 정신적 키를 자라게 해준다. 그래서 내가 그와의 혈투를 피하지 않고 치루는지도 모르겠다. 할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친하지 않으면 싸움도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와도 첨에는 말다툼 비슷한것도 하지 않았었다. 차차 알게 되면서 서로에게 바라는것이 많아지면서 서서히 다투기도 하고... 우리 둘은 다툴때 주로 침묵으로 승부한다. 둘다 말않고 가만히 있는다. 근데 그것이 사람을 더 긴장시키는 요인이다. 어제도 몇차례의 침묵이 흘렀지만 나보다 훨씬 넓은 가슴을 지닌 그가 깼다. 나로서는 먼저 침묵을 깰 용기는 없나부다... 그는 언제나 사리분별이 정확하기에 논쟁의 여지는 항상 나다. 나의 아무 이유없는 황소고집이 주 논쟁거리다. 그래도 그는 나의 그런 무분별한 고집을 잘 받아준다. 그런 그가 무척 고맙다. (맨날 글로만 아부한다고 혼나겠다.말로는 한마디도 안하는데...) # 글이 길어지니까 어떻게 맺어야할지 감이 안온다. # 하여튼 어제의 혈투는 힘든 만큼 얻은게 많았던 혈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