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GLOCK23 (글 락 23�) 날 짜 (Date): 1995년10월13일(금) 18시05분58초 KST 제 목(Title): 엣 애인이 시집갈때쯤... 오랫만에 책상서랍 정리중.. 느낀것 하나! 난 참 이상한 버릇이 있나부다.. 왜 이렇게 � 쓸때도 없는걸 많이 모아뒀을까?? 오랫만에 책상서랍 정리중.. 발견 하나! 친구에게 보내려던 편지 한통. 우표까지 붙혀진채로 거기서 썩고 있었다니..! 흠... 머라고 썼을까?!? >>>>>>>>>>>>>>>>>>>>>>>>>>>>>>>>>>>>>>>>>>>>>>> 대충 이렇게 적혀 있었다 >>>>> 지금 내 심정 - 글쎄, 네가 이해/상상 할수있을지... 공부가 잘 되지 않는다. 집중은 되지않고 잡생각만 엄습해서 너에게 이렇게 몇글자 적어 보기로 했다. ##의 결혼소문이 나에게 이러한 타격을 주리라곤 생각지 않았다. 이젠 가끔씩 그녀 생각이 날뿐 그녀에 대한 사랑은 내가 control 할수있을 정도까지 식어진줄 알았다. 그런데 그녀의 결혼소문에 내가 왜 이렇게 허탈감을 느끼는걸까? 그녀가 나를 결혼식에 초대한다면 난 그녀에게 무슨말을 해야하나? "진심으로 축하한다. 너는 행복할거야." ...내마음과는 정 반대의 말들만 튀어나오겠지. 끝까지 그녀의 발목이라도 붙집고 늘어지는 자존심도 없는 얼간이가 되기 싫은 마음에 모든걸 이해하고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이는척 해야겠지. ...믿어지지 않는다. 믿고싶지않다. 대체로 여자들이 남자들보단 결혼을 일찍하게 되므로 같은나이에선 그녀가 나보다 먼저 결혼하리라고 짐작하곤 있었지만 이렇게 갈거라고 생각하니 왜 이렇게 더럽고 아니꼽냐?!? 물론 $$전에 그녀를 잡지못한 내가 못났지만 그래도 억울한 느낌... 난 지금 암만 사랑하는 여자가 있어도 프로포즈할 준비마저 안돼있는데... $$ - 그는 정말로 얼마나 잘난 인간이길래... 그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비난하고 미워하는건 속좁고 못난짓이란걸 뻔히 알면서도 그에 대해서 좋은말을 해주고 싶지않다. 슬프다�... 이럴때일수록 정신바짝 차리고 이성적으로 행동해야지 하며 내자신을 타이르지만 ... 이대로 나는 그녀의 기억속에서 멀어져야만 하는가? 이제 내가 해야 할일은 무엇인가? 그녀를 내 기억속에서 지워버리는 일인가?? 오늘밤 무슨 꿈을 꾸게 될지 상상이 가능해진다. 나는 아마 독을 품고 결혼식에 나타나겠지. 그이고선 결정적인 순간에 총을 꺼내 $$의 심장을 겨누겠지. 그후엔 ##의 손을 낚아채고선 어디로든 도망갈 궁리를 하겠지. ..정말루 하챦고 치사한 꿈일꺼야. 지금 이순간... 왜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감정을 마음대로 가누지 못하는가를 하나님께 따지고싶다. 왜??? <<<<<<<<<<<<<<<<<<<<<<<<<<<<<<<<<<<<<<<<<<<<<<<<<<<<<<<<<<<<<<<<<<<<<<<<<<<< 아야~! 아팠던 철없던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오네. 이게 보자..3년전인가보다. 지금 생각해보니 다른건 아무것도 모르겠다.. 이 편지를 이제는 쓰레기통에 넣어야겠다는것 이외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