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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nadia (함박웃음)
날 짜 (Date): 1995년10월12일(목) 11시45분35초 KST
제 목(Title): 새벽에..


새벽 4시..누가 날 부른다..

**야....

꿈인지 아닌지 아득하기만하다.

누군지...

아! 언니 목소리..언니 신음소리..


일어나 보니 거실에 언니가 쓰러져있다..잠이 달아나는 순간 부모님을 ㄲㅒ우고 ..

119라는 숫자를 누르는 손가락이 떨린다.

이어지는 삐ㅗ뽀삐뽀~ 싸이렌소리에 머리카락마저 곤두서는 느낌..

언니 정신차려!!

구급차안에서 울움섞인 엄마의 기도소리를 들었고 엄마의 깊게패인 주름살을 
보았다..

대신 아프게 해달라는 엄마의 기도.

언니의 의식은 점점아득해 져간다..
힘없는 손이 너무나도 차갑다..

하느님...제발...

엄마의 기도소리..응급실 밖의 매서운 찬바람마저 추위를 못느끼게 한다.
너무급해서 옷도 제대로 챙겨입지 못해 내가 뭘 입고 섰는지도 모르겠다.
6시 언니가 눈을 뜨고 정신을 차린다.
"엄마, 아퍼..."

7시 학교가라고 억지로 떠밀려 들어온 집..너무나도 조용하다..

강의실에선 교수님목소리가 의사목소리도 들린다.

눈앞엔 어수선한 응급실이 아른거리고.

내 머리엔 단 하나의 생각..

하느님 ,제발 아무탈 없기를...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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