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MoMo (무지의 지) 날 짜 (Date): 1995년10월11일(수) 10시22분13초 KST 제 목(Title): 달이라.. 어머니 왈 : "밖에 불났다. 빨리 나와 봐라!!" 에고... 온 식구가 허둥지둥 현관 문을 나서니 어머니 왈 : "저 것 좀 봐... 하늘에서 불이 났어!!" 에고... 황당해라.... 어머니는 늘 달을 좋아하셨지... 나도 그 영향인지 몰라도 달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즐거움을 갖게 되었다. 어제 였다. 잠시 쉬는 시간을 틈타... 가장 키큰 나무 중간쯤에 걸려져 있는 둥근달을 보았다. 또 달 속에 빨려 들어 갔다. 달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기에 아주 적당한 크기를 하고 선 날 바라만 보는 것이다. 내가 바라보고 있는 달.... 함께 바라보길 원했던 사람에겐 비취어 지지 않을 것이다. 하하... 그 쪽은 화려한 태양빛이 내리 쬐고 있을 곳이기 때문이다. 넋을 잃고 있다가 고개를 떨구니... 에고... 약속시간이 지나가 버렸다.. 달은 언제나 나의 모든것을 빼앗아 가버리는 마력을 지녔나 보다. 귀가길이 되어서 다시 달을 보니.. 이젠 나에게서 너무 멀리 멀어져 있었다. 그래서 그렇게 크게 보이던 달이 이젠 새끼손톱만하게 보이도록 멀어져 있었다. 이시간 다시 그를 내 가까이 끌어 당길수 없도록.... MoM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