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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WU ] in KIDS
글 쓴 이(By): pacino (난대  부다)
날 짜 (Date): 1998년 7월 20일 월요일 오전 10시 48분 59초
제 목(Title): 참 재밌구나...



오늘은 새로 이사온 곳 지리도 익힐 겸, 호수를 따라가는 조깅코스도 

미리 알아보기 위해 자전거를 끌고 나갔다. 

우선 조깅코스는 호수를 따라 학교까지 계속 가고 싶었지만 중간중간 끊겨서

간헐적으로 연이은 작은 공원들을 따로따로 거쳐가야했다.

곳곳에 비치가 개장되어서 해수욕(? 바다가 아니니 이말을 쓸수도 없고 --;)

하는 사람들로 득시글득시글한데, 남녀노소할 것없이 수영복차림으로 

자유롭게 길거리를 활보하고, 비키니 위쪽을 끌르고 엎드려 선탠하는 처자들도

심심찮게 눈에 띠고... 그런데 호수끝 경계로 가던 중에 길이 끊기길래 도로턱

으로 폴짝 뛰러 가는데 내 앞의 두흑인백인 아줌씨 두분이  아예 윗쪽을 

풀러놓고 계시잖나벼... 하마터면 그대로 넘어질뻔 했다. --;;;

선글라스를 놓고 온걸 후회하며 계속 윗쪽으로 올라가는데 학교에 조금 못미쳐

호수옆 공원에 큰장이 열리고 있었다. 보니 세계 각인종 페스티벌 비슷하게 

행사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온나라 국기가 꽂혀있는데 이녀석들이 우리나라


ㄱ국기는 국기는 안 갖다놓은 것이다. 이런....

그리고 여기저기 자그마한 공연을 하는데 라틴음악에 맞춰서 춤추는 사람들이

꽤 되는 것이었다. 유모차 끌고와서 옆에 세워두고 엉덩이 흔드는 아줌마도 있고

진지하게 서로 돌려가며 춤추는 사람들도 있고... 그 순간은 참 재밌다

생각했는데 좀더 생각해보니, 우리나라도 전국노래자랑 같은데 보면 춤추는


아줌마,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꽤 볼 수 있으니 머 다 마찬가지구나 싶었다.

암튼 이것저것 참 재밌게 보며 학교까지 갔는데, 역시나 멋있는 애들은

베이워치들. 떡대 벌어진 남자워치야 여자들이 보면 뿅갈만 했지만 

떨 벌어진 어깨로 팔짱끼고 딱 버티고 서있는 여잘 보니 티비에서 하는 

가슴만 큰 베이워치들은 쨉도 되질 않는 것이었다. 정말 멋있더라. ^^;;

싱글들 친구들이 많으면 비치에서 하루 노는 것도 재밌겠다 싶었지만 그나마 

몇없는 싱글들에 다들 바쁘고, 그냥 나중에 결혼하면 와이프랑 비치의자

들고 슬슬 와서 물장구나 좀 치구 지내면 좋겠다 싶었다. 

또하나, 

난 이렇듯 슬슬 구경하며 갔기 때문에 자전거를 천천히 몰았는데, 그러다보니

빨리 자전거를 몰고 가는 사람들에겐 옆으로 길을 내주었는데

어떤 좀 나이든 아저씨가 뒤에서 오길래 마찬가지로 비켜줬는데...

이 아자씨 지나가면서 하시는 말씀...


"쎄이~쎄이~"

난 첨엔 그게 무슨 뜻일까 했더니...우이씨, 날 중국사람으로 알고 자기딴에는

신경써서 상대나라말로 고맙다는 인사를 한것이었다. 푸하~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사람으로 오핼 많이 받아 남대문 시장한번 


가면 일본말로 지겹게도 붙잡혔고, 여기와서도 다른 랩 녀석이 날더러 미국애

(한인교포쯤으로 본 듯하다) 아니었냐고 (분명 내영어대화를 잘 못 들었음이

틀림없다)...그리고 얼마전엔 이삿짐 나르던 멕시칸 녀석도 한국사람 같질

않다구...그럼 내가 멕시칸으로 보인단 말인가 ? 그러더니 마침내 중국애로 

까지 .... 흐흑~ 내 국적을 돌리도~~~

암튼 한 한시간 정도 돌다 왔는데 땀이 비오듯 하더군요. 

이제 내일부터는 조깅을 할까 하는데 혹시 아침에 호수변에서 바둥대는 숏다리가

있다면 저일테니 손이라도 흔들어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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