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WU ] in KIDS 글 쓴 이(By): pacino (난대 부다) 날 짜 (Date): 1998년 4월 15일 수요일 오후 01시 09분 28초 제 목(Title): Re: 노스 웨스턴에 관심이 많은데요... 아공, 전 온지 1년도 안됐기 때문에 뭐라 하기가 영 쑥스럽지만... 그냥 제가 느낀 대로만 말씀 드리자면... 먼저 캠퍼스는 그야말로 환상적입니다. 미시간 호수를 바로 옆에 끼고 시원하게 산책로가 펼쳐져 있어서 숙제하다가 (전 현재 코스웍중이라 숙제에 묻혀 삽니다. 묻혀 사는데 여긴 언제 들어올 시간이 ??? ^^;;;) 잠시 걸어 다니면 무척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말이 호수지 파도 치고 기러기 날아다니는 모습이 바다나 마찬가집니다. 요즘 같은 날씨에서는 해가 내리쬐도 호수로부터 바람이 시원하게 불기 때문에 습하지도 않고 아주 상쾌하고 걷고픈 마음이 절로 생기던데... 그렇지만 코스웍은 장난 아닙니다. 쿼터제라 10주단위로 3학기제인데 말이 10주지, 학기 시작하고 한달뒤에 중간고사 보고 그리곤 또 한달뒤에 기말고사 봅니다. 그렇다고 조금 배우는 것도 아니고 배울거 다 하고 숙제 할거 다 합니다. 제 첫학기 같은 경우엔 거의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숙제를 제출해서 프로젝트까지 40개 가까이를 두달동안 냈습니다. 이건 좀 특별한 케이스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학기가 바쁘게 돌아가기 때문에 돌아다니면서 학생들을 보면 꾸미고 뭐고 할 것 없이 남자고 여자 고 학기 중엔 정신없이 공부합니다. 그리고 경제적인 면에선... 사립학교 중에서도 비싼 축에 속한다고 하니까 학부생 같은 경우엔 그래도 넉넉한 학생들이 많겠고, 대학원 중에도 보면 아예 1년차 외국인 학생은 돈 안 준다고 양식에 나와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 토목과쪽이 그런데 그래서 그런지 저희 쪽엔 중국 본토에서 온 대학원생은 없습니다. 대만이나 일본, 우리나라, 말레이지아 쪽에선 동양 학생이 오는데 중국 본토는 아직 한명도 없습니다. 물론 박사과정의 경우엔 그래도 중간에 교수랑 잘 얘기가 되서 돈을 받을 순 있습니다. 암튼 잘 사는 애들이 많아도 학기 중엔 공부에 치여서 그런지 보면 다들 파카 걸치곤 아무렇게나 하고 다닙니다. 전, 여기까지만. 더 말할 군번도 아니고 빨랑 나가서 또 숙제 해야하기 땜에... 다른 분들이 더 잘 설명해주실 겁니다. 모노님이나 푸바님이나 Convex님이 더 자세히 잘 아시리라 생각이 되고... 이번주 일요일날 시카고 컵스랑 다져스 경기가 있다는데, 박찬호가 투수 라네요. 지금 옆에 미국놈 룸메이트가 가자고 꼬시는데 울나라분들은 조용 하네요. 다들 바쁘시고...경제사정도 예전같지 않아서가 아닐지... 그럼... 후다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