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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vivaldi (비발디)
날 짜 (Date): 1993년05월04일(화) 06시14분43초 KST
제 목(Title): 고전음악속의 주제의 이해...




몇일전 R.스트라우스의 대표작이라 할수있는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이라는 제목의 교향시를 사흘간 점심을 굶어 CD로 사서 듣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제목에서 느끼는것 처럼 재미있고 신나는 내용이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껍데기를 벗겨본 결과는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아니 틸 오일렌슈피겔은 어렵게 장난을 쳤나보네...하나도 이해가 안되누만...'

그럼 틸 오일렌슈피겔에 대해 잠시 이야기 해보면 옛날 독일에 살던 

대단한 장난꾼이었는데 그사람의 대단한 장난이 책으로 엮어져 나왔답니다.

그 책의 줄거리에 기초하여 곡을 쓴것이 바로 이 교향시였고요. 하지만

줄거리를 잘 알고 있다고 해도 어떤 설명이 곁들여지지 않는다면 음악속의

이야기를 이해하는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게 됩니다.

그럼 음악을 틀고 시작을 해본다면 각 부분부분의 주제들이 그사람의 이야기와

어떻게 맞아 떨어지는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것입니다.

처음에 시작하는 부분에서 약간 엉성한 주제가 현에의해 나타나는데 이것은

'옛날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라는 도입부분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음악을 자세히 들어보면 이 주제가 마지막에 결론부분에서도 다시 나타나는데

그때는 '옛날이야기는 이렇게 돌고돈다...'정도로 해석되어야 하겠죠.

오일렌슈피겔은 시장에 악마로 분장하고 뛰어들어 사람들을 놀라게 합니다.

약간 어수선한 분위기가 음악으로 묘사되면서 클라리넷이 짧은 두세마디정도의

'그것은 악마...' 라는 동기를 연주합니다. 그러나 오일렌슈피겔은 악마분장으로

만족할수가 없었나봅니다. 기사장으로 변장을 하여 아가씨를 호리고 그아가씨를

진짜로 좋아하게 되어 사랑고백을 하지만 보기좋게 퇴짜를 맞게 됩니다.

음악속에서는 기사장의 동기와 사랑의 동기가 역시 나타나죠. 그다음 가슴이

아픈 틸오일렌 슈피겔은 세상의 모든 인류에게의 복수를 맹세하고는 학자로

둔갑을 하여 격렬한 논쟁을 일으킵니다. 이러한 논쟁속에서 도저히 말로는

당해낼수가 없었던지 틸오일렌슈피겔은 유행가를 부르면서 도망을 칩니다.

중간에 아주 쉽고 귀에 쏙들어오는 동기가 나타나는데 그것이 바로 도망가는

장면이죠. 그렇게 장난을 치다가 마침내 그는 관원들에게 체포되게 됩니다.

무시무시한 선율이 쭈왁 흐르다가 갑자기 스네어 드럼만 남게되는데 이곳이

바로 그가 체포되는 순간이죠. 그뒤 재판에서 사형을 언도받고 교수대에 

쓸쓸히 오르게 됩니다. 이때 마지막으로 처음 시작에서 들려주었던 

옛이야기의 동기가 우울하게 나타나고 끝을 맺죠.

이렇게 표제성이 강한 음악에서는 각 동기가 또는 주제가 어떻게 어디서 나타

나는가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정확한 감상이 어려울때가 많습니다.

이런 동기나 주제의 처리에대해 아직 익숙치 않으신분들은 프로코피에프의

'피터와 늑대'를 들어보시는것도 좋을것입니다. 나래이터가 이 동기는

무엇을 말한다는것을 설명해주기 때문에 이해가 쉽고 또 음악도 좋습니다.

한번쯤 들어볼만한 것이죠...






                                     비발디 두영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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