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쓴 이(By): vivaldi (비발디.) 날 짜 (Date): 1993년02월20일(토) 12시54분14초 KST 제 목(Title): 현을 사랑하며....바하 브란덴부르크협주곡 3번 어떤소리를 좋아하는가는 개인의 취향나름이겠지만 저는 현악기의 소리를 무척 좋아합니다. 금관악기는 "바이올린 20대를 위한 협주곡은 쓸수있어도 트럼펫이 들어가는 실내악은 어렵다." 라고 어떤 작곡가가 말했듯이 그소리가 좀 독하다고 말할수있겠고 타악기는 음정내기가 어렵고 목관악기역시 소리가 많이 부드럽다곤해도 현이 주는 그 야들야들한 맛을 내주기엔 좀 무뚝뚝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기 현으로만 연주돼는 (바이올린 계열의 현악기들) 작품들을 제가 좋아하는것중에서 몇곡 소개를 드리고자 합니다. 현의 감상적 음색을 맘껏 누리시기 바랍니다. J.S.바하- 부란덴부르크 협주곡 제 3번 G 장조. BWV.1048 현을 연주하는데 가장 쉬운 조성으로 제생각엔 G 장조를 꼽고 싶습니다. 이 곡 전체가 주는 인상은 다분히 축제적 분위기인데 아무래도 바하가 부란덴부르크의 대공인 루드비히에게 헌정하기위한 곡이어서인지 듣기편하고 화려한 귀족적인 풍모가 두드러지는 곡입니다. 바하는 당대 유명한 작곡가였던 비발디와 북스테 후데같은 작곡가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특히 협주곡에있어서는 비발디의 영향이 아주 두드러집니다. 하지만 이작품에서는 그러한 그늘에서 벗어난 바하만의 대위적 아름다움이 현의 부드러움과 풍만함으로 여러분의 귀에 다가설것입니다. 이작품은 합주협주곡 즉 당시 유행했던 Concerto Grosso 의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보통 생각하시는 협주곡과 다른점이라면 여러대의 독주악기군이 등장하여 각자 자신의 연주를 하게되는것이 한대 또는 두세개의 제한된 독주악기를 내세우는 약간 진보갉 협주곡과의 차이점이라고 말할수 있겠습니다. 이작품에서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바소 콘티뉴오(더블베이스와 쳄발로)가 등장하며 관악편성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각 악기들마다 바소 콘티뉴오를 제외하곤 전부 솔로악기로서 한두 소절씩 솔로부분을 노래하게 하고있는데 일악장에서 복잡한 가운데서의 통일을 느끼실수있습니다.일악장이 주는 느낌은 차라리 어느 축제나 향연에 어울릴듯한 즐거움이 낭만파 협주곡에서 보이는 초절기교의 숨막힘과는 대조적으로 소박하게 진행되는 독주 악절속에서 중간중간 나타납니다. 각악기들이 서로의 기량을 뽐내는 동안 바소 콘티뉴오의 쳄발로와 더블베이스는 서로 같은 음을 연주하며 음악전체에 양념처럼 들어가는데 챔발로의 독특한 음색이 마치 현대의 음악들에서는 찾아볼수없는 약간의 고풍어린 골동품처럼 느껴집니다. 중간의 이악장은 상당히 특이한데 두개의 화음이 4박자로 연결되어 아무 의미가 없는듯이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에대한 어느 음악학자의 의견은 두개의 화음이 진행 돼는동안 그사이에 쳄발로나 다른 솔로악기의 카덴짜가 있었다는군요. 짧은 20여초정도의 이악장이 끝나면쉬지않고 삼악장이 8분의 12박자로 초고속 스케일이 진행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스케일에는 각악기들이 전부 동참하여 화려하고 고조되는 긴장속에서 곡을 마치게 됩니다. 이 곡의 명연주에는 이무지치의 연주와 바움가르트너의 연주등이 있는데 제생각에는 이무지치의 연주쪽이 음도 깨끗하고 연주도 성실하다고 봅니다. 한번쯤 현을 사랑하기위한 시간을 가져봄직한 바하의 명작입니다. 이 작품의 경우는 가능하시다면 비디오나 LD같은 영상과 함꼐 감상하시는것이 듣는 재미를 더해줄것으로 생각됩니다. 가 각 개개인의 주자들이 보여주는 기량이나 음악성들을 어느 한사람에게만 치중하여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죠. 그리고 예전에 제가 추천한 스코어(음악총보)를 구해서 같이 보신다면 각 솔로 악절이 어느 악기에의해 연주되는지가 분명해지기 때문에 역시 감상에 깊이를 더해줄수 있습니다. 이곡은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으로 전 6곡이 한 책에 묶여 세광출판사에서 포켓싸이즈 스코어로 나와있기 때문에 구하시기가 비교적 쉬울것입니다. 현을 느끼는 감상에 젖어보시기 바랍니다. 비발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