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 이(By): KennyG (Kenny G) 날 짜 (Date): 93년01월27일05시27분06초 제 목(Title): 귀순가수 김용 ┳ ≡ �� 생 년 월 일 : 1960년 5월 17일. ┃ ┃ ┃ �� 가 족 : 3남 1녀(누님)중 2남. 모두 북한에 거주. ┃ ┃ ┃ �� 학 력 : 강계북문인민학교-강계고등중학교-김정일예술학원-김 ┃ ┃ 책공업대 기업경영학과 졸업(지도원 이상의 공직자들 ┃ ┃ 만 입학할 수 있는 '사장반'임) ┃ ┃ ┃ �� 고 향 : 평북 강계에서 태어났고 귀순전에는 평양시 모란봉 구 ┃ ┻ 역의 22층 아파트에서 살았지요. ≡ ┃ �� 귀 순 과 정 :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백두산 건축연구원 대외사업 ┃ ┃ 책임지도원으로 80회 김일성생일에 쓸 외화벌이차 소 ┃ ┃ 련으로 나섰다가 사할린에서 '명자 아끼꼬 쏘냐'촬영 ┃ ┃ 팀을 만나 귀순했다. ┃ ┃ ┃ �� 현재의 직업 : 한국관광공사의 홍보부 사원이자 방송인,가수. ┃ ┃ ┃ �� 첫 방송 출연 : 91년 12월 '통일 전망대'에 나와 즉석에서 패티김의 ┃ ┻ '이별'을 불러보였디요. 이것이 인연이 되어 '동백아 ┳ ┃ 가씨'의 작곡가 백영호씨로부터 곡을 받아 음반을 냈 ≡ ┃ 고 각종 쇼프로에 출연하기 시작했디요. ┃ ┃ ┃ �� 자신을 소개할 때 ┃ ┃ : '외제라면 오금을 못쓰던 김용입니다'라고 시작. 대외 ┃ ┃ 사업체에 있던 관계로 북에서 일제만 썼디요. 물론 여 ┃ ┃ 기는 돈만 있으면 외제를 쓸 수 있지만 국산 품질이 ┃ ┃ 좋기에(속옷을 빨 때마다 감탄을 하디요). 국산만 씁 ┃ ┻ 네다. 이제 내가 결함을 고쳤기에 떳떳하게 '외제라면 ┳ ┃ ...'이렇게 말하디요. ┃ ≡ ┃ �� 방송때 인기비결 ┃ ┃ : 음담패설 ┃ ┃ ┃ �� 장 기 : 내 땅바닥에선 어정어정하디만 얼음판에선 별 재주 다 ┃ ┃ 부리디요(실제로 그는 '일요 큰잔치'에서 롤러스케이 ┃ ┃ 트를 귀신처럼 잘 타 모두를 놀라게 했다). 9살때부터 ┃ ┃ '속도빙상'을 해 12살에 국가대표선수가 됐을 정도. ┳ ┃ �� 북에서 연예인 생활을 하게 된 계기 ┃ ┃ : 원래 운동을 하다 우리집에 빙상선수가 형,조카,나 해 ≡ ┃ 서 3명인데 부모형제가 한집안에서 경쟁하는 것을 도 ┃ ┃ 저히 볼 수 없다 해서 내가 양보하고 예술학원에 들어 ┃ ┃ 가 5년간 연예인 생활을 했디요. ┃ ┃ ┃ �� 북에서의 인기(?) ┃ ┃ : 독창가수로 약 300여곡을 불렀지만 인기라니? 그곳에 ┃ ┻ 서 '인기'란 김정일이 정해주는 것이어서 김정일이 ' ┳ ┃ 아무개 노래 참 잘합디다'하면 5년 정도는 모든 가수 ┃ ┃ 와 작곡가들이 그 가수만 흉내냅니다. ┃ ≡ ┃ �� 남한에서 친해진 연예인 ┃ ┃ : 노사연씨와 친했으나 요즘은 '스캔다리'때문에 서먹하 ┃ ┃ 디요. 현철씨는 까만 바지에 하얀 양말을 신고 '가요 ┃ ┃ 무대'에 출연하려던 내게 살짝 까만 양말을 쥐어준 고 ┃ ┃ 마운 분이고 MBC의 이응주PD와는 형 아우 사이. 그래 ┃ ┻ 서 '김용은 외롭지 않다!'. ┃ ┃ �� 현재 고정 출연프로 ┃ ┃ : '유쾌한 스튜디오'('북한24시'코너는 '열광적'인 팬들 ≡ ┃ 이 많아 집에서 이 프로그램을 보려면 '오늘은 무슨 ┃ ┃ 문제 냈냐?' '정답이 뭐냐?'고 묻는 전화가 너무 많이 ┃ ┃ 온다)를 비롯,'통일전망대' '생방송 토요일' 남과북'. ┃ ┃ ┃ �� 이상적 신부감 ┃ ┃ : 20대초-'얼굴 고우면 마음도 곱디!' 25대-'얼굴 고와 └──┴──────────────────────────────────┘ ┳ 도 쪼고 까부는 여자보단 부모가 좋아야디!' 30살 넘 ┃ ┃ 기며-'지식수준,재산관계 상관없이 인간을 이해하는 ┃ ┃ 처녀동무라면!' 주위에서 으레 여자가 살림살이를 마 ┃ ≡ 련해 오는 것이라고 말해주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 ┃ ┃ 지 않고 내가 번 돈으로 결혼준비를 다 해놓았디요. ┃ ┃ ┃ �� 남한 여성들에 대한 인상 ┃ ┃ : 처음엔 '이거 일본여성 가져다 놓지 않았어?'했을 정 ┃ ┃ 도로 세련되고 아름답습디다. 그런데 압구정동의 여성 └──┴──────────────────────────────────┘ ┳ 들은 좀 야하드만! ┃ ┃ ┃ �� 북한 미녀의 조건 ┃ ┃ : 이목구비가 선명하고 자름자름하고 오목조목해 애틋하 ┃ ≡ 고 귀여운 인상의 얼굴. 탤런트 김혜선씨 얼굴이 이 ┃ ┃ 기준과 비슷. 남한에선 깡마른 여자를 미인으로 치지 ┃ ┃ 만 북한에선 그런 여자는 깨꿍해 보인다(궁상스럽고 ┃ ┃ 빈약하다)고 싫어함. 그래 북은 '몸나기'하고 남은 살 ┃ ┃ 빼기 하디요. ┃ �� 남북 연예인 비교 ┃ ┃ : 조직집단 앙상블은 북이 낫지만 개별기량은 남쪽이 세 ┃ ┃ 디요. ┃ ┃ ≡ �� 영화나 코미디 프로 출연 ┃ ┃ : 절대 안한다는 말은 아니고 현재 내가 국민학생과 비 ┃ ┃ 슷한 생활이라 아직까지 무리라고 생각. ┃ ┃ ┃ �� 의 상 : 내 옷은 내가 사고 빨고 다리디요. 곧 청바지를 입어 └──┴──────────────────────────────────┘ ┳ 볼 계획(대외사업부에 있을 때 한 일본인이 청바지를 ┃ ┃ 선물했지만 집안에서만 입고 돌아다녔음). ┃ ┃ ┃ �� 헤어 스타일 : 머리는 방송국의 한 작가가 압구정동의 최고 미용실에 ┃ ┃ 나를 데리고 가 숱한 여성들 틈에서 자르게 했는데 팔 ┃ ≡ 다리 떨리드만! 내 나오면서 '촌놈 급제했네!' 했디요. ┃ ┃ ┃ �� 식 사 : 아침은 굶고 점심과 저녁은 친구들과 하디요. 혼자 밥 ┃ ┃ 해먹는 건 상상도 못해요. 그 결과인지 내 생전 처음 ┃ ┻ 으로 여기 와서 위장약을 먹어봤디요. ┃ ┃ �� 운 전 : 평양에서 5년간 벤츠를 운전했지만 지금은 북에서 고 ┃ ┃ 생할 형제 생각해 걸어다니거나 택시 타디요. 택시를 ┃ ┃ 하루 6번이상 타는데 2번 정도는 고마운 운전기사가 ┃ ┃ 돈을 안 받습디다. ┃ ≡ ┃ �� 사는 곳 : 서대문구 북아현3동 1-1171(301호). 집들이만 4차에 ┃ ┃ 걸쳐 했는데 한번 한다 하면 화끈하디요. 출장 뷔페만 ┃ ┃ 4번을 불렀더니 고맙다고 보약을 가져다 주기까지 했 └──┴──────────────────────────────────┘ ┳ 을 정도. ┃ ┃ ┃ �� 외로을 때 : 달력에 빨간 물이 들은 날이면 좀 그렇디요. 형제와 ┃ ┃ 어머니는 지금 뭘 하실까. 그럴 땐 빨래를 합니다( ┃ ┃ 세탁기가 있어도 양말을 주물러 널어야디). ┃ ┃ ┃ �� 좋아하는 음식(?) ≡ ┃ : 하루 커피 12잔, 담배 60대. 술은 의식적으로 마시지 ┃ ┃ 않음. 술을 마사기 시작하면 타락하기 때문에. └──┴──────────────────────────────────┘ ┳ �� 좋아하는 가수 ┃ ┃ : 패티김(발성, 연결 등이 아주 훌륭). 그런데 '서태지 ┃ ┃ 와 아이들'은 제정신이 아닌 것 같습디다. ┃ ┃ ┃ �� 팬 : 하루 20통 정도 편지가 오고 수없이 전화가 오디요. ┃ ┃ '김용오빠'라는 말에 처음엔 가슴이 팔랑댔지만 이젠 ┃ ≡ 인간으로 사는 보람을 느끼디요. 내 '서태지'보다 주 ┃ ┃ 부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아요. ┃ ┃ ┻ �� 남한의 청소년들을 보면 ┳ ┃ : 주부여성들과 청소년들이 몹시 화끈하고 내숭 안부려 ┃ ┃ 좋습디다. ┃ ┃ ┃ �� 북에서 산보한(데이트) 경험 ┃ ┃ : 연예인 생활할 땐 산보 많이 했지만 중앙당의 공직에 ┃ ┃ 있은 후론 전혀 경험 없습네다. 친여동생처럼 사랑하 ┃ ≡ 던 처녀들은 10여명 있었디요. ┃ ┃ ┃ �� 짝 사 랑 : 주로 짝사랑의 대상이 되었디요. 북한 여성들은 독해 └──┴──────────────────────────────────┘ ┳ 서 일단 결혼하려 작정하면 친척들을 동원하고 울고불 ┃ ┃ 고 해서 떨어지니 아주 고생합네다. ┃ ┃ ┃ �� 귀순한 후 가장 기뻤을 때 ┃ ┃ : 주민둥록증을 받았을 때와 올 10월 14일 잠실에서 코 ┃ ┃ 리안 시리즈가 열리던 날 애국가를 부르던 순간. ┃ ┃ ┃ �� 남한에서 본 특이한 음식 ≡ ┃ : 왕족발 (북에선 발쪽이라 한다) 왕족발은 소다로 불린 ┃ ┻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말 큽니다. ┃ ┃ �� 남한에서 가장 황당했을 때 ┃ ┃ : 감기로 병원을 가려고 나섰다가 장씨가 하는 병원인줄 ┃ ┃ 알고 '장의사'에 들어갔을 때. ┃ ┃ ┃ �� 잠들기 전 뭘 하나 ┃ ┃ : 음성녹음전화 메모리를 듣고 스케줄 정리. 그리고 대 ┃ ┃ 훈 저금통(그는 돼지저금통에 북에 있는 그의 조카 이 ≡ ┃ 름을 따 '대훈저금통'이라 써놓았다)에 쓰고 남은 동 └──┴──────────────────────────────────┘ ┳ 전을 넣는 일. 이때가 제일 흐뭇한 순간이디요. 언젠 ┃ ┃ 가 통일이 되면 대훈이에게 줘야디! ┃ ┃ ┃ �� 책 이름을 '머리를 빠는 남자'로 지은 이유 ┃ ┃ : 리발소에서 '머리를 감겨준다'(북에서 파마한다는 뜻. ┃ ┃ 머리를 감는다는 말은 머리를 빤다고 함)는 접대원의 ┃ ┃ 말에 기절초풍했던 에피소드를 따 내가 쓴 책 제목으 ┃ ┃ 로 썼디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니 고맙디요. ┃ ≡ ┻ �� 앞으로의 계획 ┳ ┃ : 겨울쯤 2집 음반을 낼 계획. 남에서 광고모델 가수 공 ┃ ┃ 직자 해볼것은 다해봤다고 생각합네다. 남북언어생활 ┃ ┃ 의 차이를 공부해 통일이 되면 남과 북을 오가는 방송 ┃ ┃ 인이 되는 게 마지막 꿈이디요. ┃ ┃ ┃ �� 결 혼 : 색시가 없디요. 내레 장가들고 싶으니 참한 저녀 중매 ┃ ┃ 좀 하시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