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 kdragon (김원우) Date : Fri Jun 12 15:50:20 1992 Subject: 라흐마니노프에는 질색.. 안녕하세요. 요새는 kids에서 이 보드에만 글을 올리게 되는 군요. 석경님, 어제는 제 PC를 쓰는 바람에 한글이 잘 안되었지만, 지금은 X라서 이렇게 posting도 하고 있습니다. 이럴때 어제처럼 만났어야 되는 건데.. 근데 지금 이 keyboard는 한글이 없걸랑요. 그래도 석경님이 어제 typing하는 것 보다는 훨씬 빠르게 치고 있습니다. 히히.. 제목과 어울리지 않는 글이 되어버릴 수는 없지요. 저는 지금까지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4 곡 정도 들어봤습니다. 제 고등학교 친구 들 중에는 라흐마니노프야말로 자기의 음악가라며 말하는 이들도 몇 있었습니다. 제가 Classic의 수준이 낮은 탓인지는 몰라도, 제가 그의 곡을 들을 때는 정말 지겹구나 하는 생각이 매번 듭니다. 그의 곡은 동기의 발전이 매우 단순합니다. 여기서 동기가 무엇인지는 아시겠지요? 어차피 곡은 1~2개의 동기가 있게 마련이 고 그 동기를 반주와 리듬이라는 형태로 발전시킬 때 우리가 감상을 하기 편한데. 라흐마니노프의 곡은 그런 노력이 있는지 없는지 구분을 할 수 없습니다. 제 능 력으로는... 그래서 왠만큼 지겨운 classic 곡들(대표적인 예로 '불새')도 끈기 있게 다 듣는 저조차 그의 곡은 "으.... 못 참겠다." 저의 이 평이 잘못된 것이라면 아마 누군가가 글을 올리시겠지요? 다른 의견 많 이 참조하겠습니다. 요새 시험보느라 바쁜 Kdragon(or Kteri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