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 Up 11월호 이달의 추천 음반 (1) Bill Evans : Consecration Vol.1 1980년 샌프란시스코의 키스톤 코너에서 녹음된 Bill Evans 트리오의 마 지막 음반으로 1990년 스윙저널지의 Jazz 음반 대상을 획득한 바 있다. Bill Evans 외에 마크 죤슨(b), 조 라바베라(ds) 등의 젊은 뮤지션이 참 가하고 있는데, 죽음을 예감한 듯한 Bill Evans의 열정적인 연주가 인상적 이고, 다소 연약한 듯한 이전까지의 앨범에 비해서 색다른 느낌을 주고 있 다. Consecration 외에 최근 예음사를 통해서 그의 초기 명반 Explorations 이 발매된 바 있다. (Timeless Record / 킹 레코드) (2) Tadd Dameron : Fontainebleau 우리나라에선 그다지 큰 지명도를 얻고 있진 못하지만 Jazz 사상 밴드 리 더로서, 또 피아니스트로 큰 역량을 인정받았던 Tadd Dameron이 56년 녹음 한 역사적 명반이다. 참가한 멤버들 중 Trumpet의 Kenny Dorham, Bariton 의 Cecil Payne 등 거물급의 이름이 눈에 띄는데, 'Delirium'에서 들려지는 Kenny의 연주는 정말 멋지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앨범을 빛내고 있는 곡 은 타이틀 곡인 'Fontainebleau'로, 8인 편성의 캄보 규모를 뛰어 넘은 스 케일이 감동을 준다. 아마도 스스로 Jazz 팬이라고 자부하는 모든 사람들은 한 장씩 꼭 소장해 야 될 Jazz 음반이 아닐까 생각된다. (Prestige / 예음) (3) Wynton Marsalis Septet : Blue Interlude (CD) 1992년 발매된 Wynton Marsalis의 최신보로 지금 현재 Jazz의 흐름과 Jazz 미래의 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음반이다. 몇몇 평론가들의 평가 유 보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Wynton이 Duke Ellington과 Charles Mingus의 유산을 물려 받고 있음을 역력히 보여주고 있다. 37분의 대곡 Blue Interlude는 이 앨범의 압권으로 Wynton Marsalis의 음 악적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 앨범에 참가한 뮤지션들 중 최근 스트라이 드 피아노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J Master' Marcus Roberts의 역할에 대해 서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으며 그리고 Wynton이 현재의 Jazz 흐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뮤지션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 Columbia Epic / SKC ) (4) Page One : Beating Bop 1986년 결성된 덴마크의 Jazz Quintet 'Page One'이 1988년 발표한 데뷰 앨범으로 유럽의 높은 Jazz 수준을 반영하고 있다. Bop의 영향력이 강한 덴마크 - 주로 Bop을 취급하는 Steeple Chase 레코드도 덴마크를 본거지로 하고 있다 - 출신답게 보다 전통에 가까운 연주를 들려주고 있는 'Page One'은 국제 재즈 연맹에 의해서 유럽의 가장 기대되는 신진 재즈 그룹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일반 팬들에겐 그다지 쉽게 들어오지 않는다는 Bop 특 유의 약점(?)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심히 들어볼 필요가 있을 정도 로 완성도와 격조가 높고, 앨범 전곡이 그들의 오리지널로 채워져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작곡 능력도 평가할 만하다. ( Stunt Records / 서울음반 ) (5) Tommy Flanagan : Confirmation 1957년 Prestige를 통해서 'Over Seas'라는 타이틀의 피아노 트리오 역사 상 불멸의 음반을 남긴 Jazz 피아노 시인 Tommy Flanagan이 몇 세대가 지난 1982년 Enja를 통해서 발표한 음반으로 역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1970 년, 80년대 Enja 레이블에서 발매된 'E Clypso', 'Super Session', 'Giant Steps' 등의 앨범들은 모두 Grammy Awards의 후보에 오르거나 Jazz Magazine에서 최고점을 얻는 등 인정을 받고 있는데, 'Confirmation'역시 Down Beat지에서 별 5개 (최고점)에 랭크된 바 있다. Tommy Flanagan 외에 Bass에 George Mraz가, Drum에 Elvin Jones가 참가 하고 있으며, 앨범 전곡에서 멤버 상호간의 interplay가 빛나고 있는데, 'Confirmation', 'How High The Moon', 'Cup Bearers' 등의 곡들은 특히 주 목할 만 하다. ( Enja / 지구레코드 ) (6) David Sanborn : Up Front (CD,Tape) 다재다능한 베이시스트 Marcus Miller와 다시 손을 잡아 새로운 사운드 로 다가선 David Sanborn의 12번째 리더작 <Up Front>는 발매되자마자 빌보 드 Contemporary Jazz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는 화제를 몰고 온 앨범이다. 역시 돋보이는 것은 Marcus Miller의 작곡력과 프로듀싱 방법인데, 그는 <Up Front>를 통해 가장 현대적인 사운드로 복고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신선 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펑키함 속에 60, 70년대를 연상시키 는 다양한 음악이 Richard Tee 등의 Hammond Organ과 Guitar를 담당한 Hirum Bullock, 그리고 R&B 드러밍의 화신이라 불리우는 Steve Jordan 등에 의해 되살아나고 있고, 개인의 솔로 역량보다 전체적인 사운드에 역점을 둔 Marcus의 객관적인 안목이 매섭게만 느껴진다. Jazz적이라기보다 R&B, Funky, Pop에 가까운 이 음반을 Jazz에 익숙치 못한 입문자에게 권해본다. ( Warner Music Korea ) (7) Weather Report : Heavy Weather (재발매) 70, 80년대를 통해 가장 창조적이고 활동적이던 Fusion Jazz Scene 절정 의 밴드 'Weather Report'의 수많은 앨범 중 편곡에 보다 치중하여 쉬운 멜 로디 라인과 정제된 리듬 패턴을 보여줌으로써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을 거 둔 그들의 대표적 음반이다. Miroslav Vitous, Alphonso Johnson에 이은 세번째 베이시스트 Jaco Pastorius의 음악 세계가 Zawinul, Shorter와 환상 적인 교감을 엮어낸 이 앨범은 그들의 히트 넘버 "Birdland"를 시작으로 Shorter의 소프라노가 아름답게 흐르는 "Remark You Made", Jaco의 힘 있는 핑거링이 전면에 펼쳐지는 "Teen Town", 치밀한 구성력에 Acuna의 스틱터치 가 돋보이는 "Harlequin" 등 어느 한 곡 빼놓기가 아까울 정도로 멋진 곡들 로 선곡된 알찬 작품이다. 이 앨범을 듣고 난 후 그들의 초기 작품 ( Sweetnighter, Mysterious Traveller )과 Jaco가 가담한 중기 작품, 그리고 Spottin Life 등의 후기 작품을 비교해 들어보고 그들의 거대한 음악 세계 에 보다 진지하게 다가가 보길 기대한다. ( Columbia Epic : Sony ) phase 강 윤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