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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 kterius (잠자고 싶은 시)
Date   : Wed Nov 25 03:40:25 1992
Subject: 베에토벤 10번 교향곡이라고...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소리의 게시판을 건드립니다. 옛날 아라에 있을 때 올렸던
글이 있는데요. 그게 바로 이 글의 제목과 같은 베에토벤 10번 교향곡에 대한 것
이었는데요. 아라가 날라가면서 그 글도 없어져서 슬퍼하던 차에 더 자세한 내용이
담긴 원남숙님의 글을 여기 올립니다. (원남숙님은 이곳 사람은 아닙니다.)

      런던에서 초연된 베토벤 교향곡10번!~
     ......곤경에 처한 말년의 베토벤이 영국의
     필하모닉 소사이어티로 부터 100파운드를 받고
     새로운 교향곡을 써서 그 초연을 런던에서 하기로
      약속 했는데 급작스런 죽음으로 약속을 이루지
     못하고...베토벤이 죽기 8일전 소사이어티에 보낸
     편지에는'이미 나의 책상위에는 그 스케치가 놓여
     있다'고 쓰여 있었지요..
     ......당시 베토벤의 친구인 칼 홀츠에게 그 교향곡의
     1 악장을 피아노로 연주 했고 홀츠의 기록에 의하면
     이 곡의시작과 끝의 전개가 되어있으므로 많은 음악학자
     들에겐 알려진 사실 이었지요..
     .....그런데 최근몇년전 서베를린의 도서관에서 베토벤의
     유작들을 연주하고 있던 영국 베토벤 전문 연구학자인
     베리쿠퍼 박사는 뜻밖에 홀츠의 묘사와 상당히 비슷한
     곡을 발견하고교향곡 10번임을 알았다고 합니다..
     ...그 당시만 해도 이곡은 베토벤의 작곡 중이던 어떤
     서곡으로만 알려져 있었는데..쿠퍼가 발견한 노트의
     한 구석에'1악장 끝' 그 옆에 '새 교향곡'이라고 적혀
     있었읍니다. 새 교향곡에 대해 베토벤이 구상하고 있던
     생각을 종합할 때�20마디를 넘지 않았으며 단편적이지요.
     베토벤의 기초로 하여 
      베에토벤의 곡을 기초로 쿠퍼박사가 완성한  교향곡
      10 번은 88년 10월 18일 저녁 런던 로열 페스티벌홀에서
      오스트리아 출신의 발터 벧터 지휘하에 로열 리버풀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에 의해 세계 최초로 일반에게 연주 되었읍니다.
      베토벤 후기의 조용함과 안정된 요소를 지니고 아름답게
      시작한 제시부...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op.81-a '고별'의
      서주부 같기도 하고, op13 '비창소나타'의 2악장을 연상시켜
      주기도 하며,교향곡 제 9번 2악장 처럼 유연하기도 하고요..
      이어 예기치 않게 c단조의 포로테시모로 제 1 바이얼린 선율이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며 6/8박자의 알레그로로 계속되고..부분
      부분 베토벤의 느낌을 강렬히 풍겨주며 매우 농축 된 감을
      주는가 하면 플르트와 그에 뒤따르는 목관의 연결에서 베토벤
      답지 않은 빈약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인해 부자연스러움으로
      곡의 흐름을 저해하고 있기도 하고..
      ..종결부는 베토벤 특징의 논리적인 코다가 아니고 안단테의
      서주가 다시 반복되고 그 뒤의 짧은 종지법으로 처리 되어 있읍니다..
..하지만...베토벤이 남겨 놓은 것을 후세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우하여 이 곡을 조립 구성한 쿠퍼박사의 학문적 연구결실은
  초연의 미온적 반응에도 불구하고 높이 평가 될 수 있는 한 걸음마
  임은 틀림 없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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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느낌도 비슷해요. 좀 허름한 곡이지요. 베에토벤의 작곡 style이 모짜르트 
처럼 막 곡을 작곡해나가는 style이 아니고, 습작을 통하는 것이라고 예술사 시
간에 노동은 교수님에게 들었는데, 과연 이 10번 교향곡이 10번 맞나요? 습작에서
뽑아낸 단순한 그런 곡일 것 같거든요. 다른 베에토벤의 교향곡과 비교할 때 그의₩
분위기가 아니라고 생각될 정도니까...


                                                       Kter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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