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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jeannie (깜쥬의노래�@)
날 짜 (Date): 1995년06월15일(목) 22시51분17초 KDT
제 목(Title): [연원-음악평] SUEDE - 서동진님 글.



(이 글은 연세대학원 신문 1995년 6월 14일자 4면에 난 음악평입니다.

 저자의 협의없이 올리는 글인데, 이래도 되는 겁니까? ^^;)


                    [음악평] - 수에드 SUEDE

             백인 록 뮤직의 성차별적 비트에 대한 반란 

 물밑에서만 회자되던 영국태생의 저 비범한 올터너티브 록 그룹 <수에드SUEDE>의
앨범 가운데 하나가 마침내 라이센스로 발매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엄청난 밴드의 
그 엄청남의 진면목은 바로 이들의 사운드에서 반사되는 싸이코 - 멜러드라마적인 
성격과 이를 가능케한 이들의 성적 지향성이다. 요컨대 이들은 아주 난해하게도 
모두 게이gay로 구성된 올터너티브 록 밴드이다.

 배짱좁은 이 나라 합법음반 시장에서 운좋게 <수에드>를 조우하고 난 연후 나는 
록큰롤의 역사에 저주받은 대중음악 한자락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때마침 그 
저주받은 대중음악이 돌아오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아니 이 증오받아 마땅한 
대중음악은 기실 한번도 죽은 적이 없다. 제 의지와는 관계없이 강제소환되어갔던 
저 떠들썩한 오버그라운드로부터 귀환해 제 삶을 버리고 묻었던 그 제자리로 
돌아간 것 뿐이기 때문이다.

 록큰롤의 신화를 가다듬은 가다듬은 록 저널리즘으로부터 그 등장 초기부터 일제히 
파문당하고 조리돌림당했던 저 불행했던 디스코가 이제 우리 곁 아주 가까이 
다가와 있다. 물론 언제나 아바ABBBA의 팬들이 있었다. 하지만, 빌리지 피플 
Village People을, 프랭키 고즈 투 헐리우드 Frankie Goes To Hollywood를 즐거이 
기억해주고 그들이 대중음악 씬에서 벌인 투쟁과 그 후과를 진지하게 돌이켜 본 
이들은 불과 몇 명이다. 하지만 대중문화 속에서 부르조아적 성담론을 둘러싸고 
무한증폭되어가는 기호 signs의 범람 속에서, 디스코가 담지했던 확고부동한 
의미의 지향성은 그 누구도 전복할 수 없게 되었다.

 여하튼 디스코는 주변적이고 위반적인 성을 의미하기 위해 하위텍스트로 곳곳에서 
흘러넘친다.

 아다시피 디스코는 뉴욕이나 로스엔젤리스같은 미국대도시 지역 흑인 다운타운 
클럽의 디제이DJs에 의해 만들어졌고 게이 콤뮤니티 gay community를 통해 
순환되었던 댄스 뮤직이다. 밤새도록 육체를 음악 속에 파묻히도록 하기 위해 흑인 
디제이들이 설계한 이 댄스뮤직은 랩 rap과 스크래취 scrach라는 음악적 양식을 
활용하여 뒷날 힙합 hip-hop으로까지 이어지는 흑인음악의 모태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바로 이 음악이 들려지고 수행되던 실천적인 장소의 이름인 
디스코(디스코는 원래 70년대에 등장했던 gay bar의 이름이다)가 그 음악을 
지칭하는 이름으로 변태하게 되었다.



                        ( 다 음 에 계 속 )





 

   
                                       +-+-+-+-+-+-+-+-+-+-+-+-+-+-+-+
                                        내 고독이 끝나는 곳 +-+-+-+-+-
                                       +-+-+-+-+-+-+-+-+-+-+ 이곳에서
                                       -+-+ 내 영혼을 쉬게 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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