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Gentle () 날 짜 (Date): 1995년06월13일(화) 23시43분22초 KDT 제 목(Title): [Re] re:브람스 현악6중주 .... 제가 가지고 있는 브람스 현악 6중주 1번은 CBS 에서 나온 음반입니다. 지난주 토요일 (6월 10일) 강남에 약속이 있어서 나갔다가 새로 개장한 Tower Record에서 샀습니다. 수입 음반이고 (Made in Holland) MID 인데도 12000원 인가.. 14000원인가 주고 샀습니다. 1번만 수록되어 있고 연주자들은.. Isaac Stern, Alexander Schneider - Violin Milton Katims, Milton Thomas - Viola Pablo Casals, Madeline Foley - Cello 입니다. 호화 멤버(?)죠.. :) 참.. 녹음은 모노입니다. 그날 저녁 집에서 들으며 테이프로 녹음을 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회사에서 저녁을 먹고, 일 좀 하다가 자판기 커피한잔 빼들고 연구소 뒷편 벤치로 나갔습니다.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한 저녁의 모습.. 한낮의 뜨겁던 햇빛도 서서히 누그러지고, 초가을 냄새와도 같은 서늘한 바람이 지저분하게 자라난 턱수염을 간질이고 있었지요. 심란하고 어지러운 마음에, 쏟아지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몸마저 한없이 지쳐있던 저에게.. 바람결따라 흔들리는 단풍나무의 몸짓이 그렇게도 자유스러워 보였습니다. 까닭모를 저의 우울함을 달래듯이.. 워크맨에서는 이제 2악장이 시작되고 있었지요.. 그 우울하고 감미로운 주제의 선율이.. 점점이 떠있는 구름조각들로 단아하게 균형잡힌 하늘은.. 브람스의 음악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틈에 눈물이.. 이 나이에 울다니.... 창피하네요.. P.S. 나를 울린 음악은 많은데.. 나를 울릴 여자는 언제쯤 만날 수 있을지.. 나의 시작속에 나의 끝이.. Gent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