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 guest (Guest) Date : Sat Nov 21 12:27:28 1992 Subject: 잠이 안올때 잠이 안올때... 무척이나 괴롭죠? 이럴땐 보통 음악을 듣게 되는데 음악에 따라서는 오히려 짜증이 나서 역효과를 줄 때도 있지요. 제가 신선한 곡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바하 : 골드베르그 변주곡 Bach : Goldberg Variations 이 곡에는 다음과 같은 에피소드가 전해집니다. 바하의 제자중에 골드베르그라는 분이 있었는데, 그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한 백작을 위해 매일 밤 피아노를 연주했대요. 이를 본 바하가 그를 위하여 차분한 아리아로 시작하여 30개의 변주곡들이 계속 이어지는 이 곡을 작곡했답니다. 연주시간이 거의 40분이 넘는데도 이 곡은 전혀 지루함을 주지 않습니다. 혹 영화 '양들의 침묵' 을 주의깊게 본 분은 아실 지 모르겠는데, 렉터 박사가 그의 경호원을 죽이고 피묻은 손으로 박자를 저어가며 듣던 곡이 바로 이 곡 중의 7번째 변주곡입니다. 글렌 굴드의 연주로 들어보세요. 렉터 박사도 글렌 굴드의 연주를 즐겨들었다고 하는군요. 렉터... 백작... 어쨌든 이 곡을 지겹다고 느끼는 분이면 지겨워서라도, 아니면 마음이 차분해져서 편안히 잠에 취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럼 편안한 밤을... 제토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