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om : Liszt (장 진 웅) Date : Fri Nov 20 10:21:16 1992 Subject: 유재하님을 추모하며 이미 지나갔지만.. 이번달 1일은 고 유재하님의 5주기가 되는 날이었읍니다. "많은 아쉬움과 단 한장의 앨범을 남겨놓은 채" 그가 우리곁을 떠난 지 벌써 5년이나 지난 셈입니다. 그의 음악은 전형적인 발라드에 지나지 않지만 묘하게 사람을 끄는 마력이 있읍니다. 그가 이미 고인이 되었다는 사실 때문에 더 끌리는 것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아직도 저는 울적해질 때면 그의 음악을 듣곤 한답니다. 천재는 요절한다는 말이 그에게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싶네요. 그는 비록 우리곁을 떠났지만 그의 영혼이 담긴 노래들은 영원히 우리 곁에 있을 것입니다. 그의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 "내마음에 비친 내 모습" 과 함께 이글을 맺고자 합니다. 부디 이승에서 못다 이룬 꿈 이루시길.. -------------------------------------------------------------------------- 내마음에 비친 내 모습 작사, 작곡: 유재하 붙들 수 없는 꿈에 조각들은 하나 둘 사라져가고 쳇바퀴 돌듯 끝이 없는 방황에 오늘도 매달려 가네 거짓인줄 알면서도 겉으로 감추며 한숨섞인 말 한마디에 나만의 진실 담겨 있는 듯 이제와 뒤늦게 무엇을 더 보태려 하나 귀 기울여 듣지않고 달리보면 그만인 것을 못 그린 내 빈곳 무엇으로 채워지려나 차라리 내 마음에 비친 내모습 그려가리 엇갈림 속에 긴 잠에서 깨면 주위엔 아무도 없고 묻진 않아도 나는 알고 있는 곳 그곳에 가려고 하네 근심쌓인 순간들을 힘겹게 보내며 지워버린 그 기억들을 생각해 내곤 또 잊어버리고 이제와 뒤늦게 무엇을 더 보태려 하나 귀 기울여 듣지않고 달리보면 그만인 것을 못 그린 내 빈 곳 무엇으로 채워지려나 차라리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그려가리 ------------------------------------------------------------------------------- Lisz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