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aran (버섯동자) 날 짜 (Date): 1995년05월11일(목) 10시41분32초 KST 제 목(Title): 버섯 본조비 라이브 가다. 본조비 라이브 참관기 -------------------- 18:00 잠실 롯데 월드에서 와이프를 만났다. (합법적 와이프 : 버섯은 결혼 했지 롱.) 롯데 백화점 지하 음식 코너에서 저녁을 먹었다. 돈까쓰라고 주장하는 음식이 너무 부실해서 이번 본 조비 공연도 그러지 않을까 씰데없는 걱정이 잠깐들었다. 18:50 택시를 타고 올림픽 공원 입구에 도착. 내려서 체조 경기장(공연장)까지 걷 기로 했다. 그쪽으로 걸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역시 본조비 공연은 사람 이 많이 올꺼야.' 라고 생각했다. 공범이 많아서 그런지 흐뭇한 기분이 들 었다. 공연장 입구에 벌써 줄이 서있었다. 일단 와이프를 줄에 서게 한후 확인 해본 바에 의하면 그 줄은 A,B,C석을 위한 줄이고 R,S석은 경기장 뒤 쪽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14만원 이라는 거금을 들여서 그 이 름도 찬란한 R(Royal : 왕족이나 가능한) 석을 사지 않았던가? 또 한번 흐 믓해지는 순간이었다. 19:20 드디어 입장. 입장전 줄서는 중간 중간에 와이프에게 본 조비에 대해서 설 명했다. 에초에 표를 와이프가 사왔는데 '본 조비'를 '본 조이'로 잘못 발 음해서 쪽을 당한 와이프 인지라 그 짧은 시간에 다 설명할 수 없지만 그래 도 옛날 '지존무상' 볼때 포카 룰 설명하던 기억을 되살려 최선을 다했다. 입장해 보니 무대 스피커에서는 다른 그룹들의 음악이 (G&R의 Welcome to the Jungle 등등) 크게 나오고 있었고 스탭들이 마이크와 악기 점검을 하고 있었다. 무대 디자인은 의외로 심플했다. 별다른 장치없이 조명만으로 공연 을 하고자 하는 것 같았다. 20:00 공연 시작 시간인데. 역시 변함없이 시작하지 않는다. 옆에 앉은 여자애가 망원경을 가지고 있다가. 구경온 외국인이나 공연 스탭을 보면 비명을 지르 며 벌떡 일어서곤 했다. 그에 따라 주위 사람들도 벌떡 벌떡 일어났는데 비극은 나도 그렇게 했다는 것이었다. 완죠니 '늑대와 양치기 소년'이었다. 여기서 '년'은 욕의 일종이다. 20:10 갑짜기 불이 꺼진다. 여자들이 비명을 지르고 조금 시간이 지난후 무대에 불이 들어 온다. 드디어 공연 시작! 'Shot! to the heart!' 오프닝은 'You give love a bad name.'이다. 순간 공연장은 광란의 도가니로 변하고 모두 일어서기 시작했다. 이때가 R석이 개털되는 순간이었는데. 무대 앞이 라 잘 보이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앞의 년놈들이 서고 그것도 모자라 의자 위로 올라서고 거기다가 의자 팔받침(맞나?)위에 서버리는 관계로 나도 그 래야 했다는 것이다. 근 2시간 30분을 그런 자세로 박수치며 팔 흔들며 노 래 따라 부르며 있자니 그것도 중노동 이었다. 역시 단단한 하체는 성생활 에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몸 편하기는 경사가 저있는 A,B석 이 나았을 것이다. 자본주의 기본 모토인 '몸으로 때우기 싫으면 돈으로 때워라.'가 무시되는 순간이었다. 영어는 못하게 생긴 사람들이 영어 노래 가사는 어떻게 그렇게 잘 아는가? You give love a bad name 이나 keep the faith 같이 잘 알려진 노래는 그 렇다 치고 I'd die for you. 같이 옛날 앨범의 노래도 모두 따라 불렸다. 압권은 Lay your hands on me.였는데 공연장에 온 거의 모든 사람이 본 조비의 백 보컬이 되었다. 본 조비가 노래를 하다가 멈추어도 노래는 계 속되었다. '본조비 합창단'이었다고나 할까. 라이브에는 관록이 역시 있는가 보다. 각 노래들을 라이브 용으로 편곡해서 중간에 노래가 끝날듯 하다가 드럼을 때려 부수면서 다시 시작하여 분위기 를 살리는 연출이 많았다. 리치 샘보라가 자신의 솔로 앨범에 수록된 것이라는 것을 불렀는데 노래를 몹시 잘했다. 물론 기타는 잘치고 나는 본조비는 좋아하지만 리치 샘보라가 그렇게 뛰어난 기타리스트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무대에서 보니 정말 잘하는 것 같았다. 광란의 1시간 반이 지났다. 다 좋았으나 기억나는 곡들은 You give love a bad name. (Slippery when wet) Wild in the street. (Slippery when wet) I'd die for you. (Slippery when wet) Lay your hands on me. (New Jersey) Bad medicine. (New Jersey) Keep the faith.(Keep the faith) Bed of roses.(Keep the faith) 등이다. 본조비가 'good bye!'하면서 무대 불을 끄고 내려갔다. 예의 '앵콜 소리가 나는가 싶더니 너도 나도 의자를 발로 구르기 시작했다. '쿵쿵' 내 돈 낸만큼 노래 안하면 밟아 죽이겠다는 위협에 본조비가 다시 나왔다. 앵콜 첫곡은 'Always' 여자들이 죽어넘어갔다. (와이프 포함). 다음 곡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Living on a prayer'. 약 2만(그저 그렇게 보였다는 이 야기임)에 달하는 '본조비 합창단'의 순서였다. 앵콜이 끝나고 또 한번의 앵콜이 있었다. 'Wanted dead or alive'를 시작 하는 신나는 곡으로 3-4곡을 이어서 때린후 공연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백 코러스나 세션도 없이 본조비 5명으로 꾸린 공연이었다. 그러나 싸운드 도 훌륭했고 연주도 좋았다. 백 보컬은 리치 샘보라(기타)와 휴 맥도날드( 베이스)와 데이빗 브라이언(키보드)가 맡았다. 티코 토레스는 드럼만 쳤다. 전체적으로 쉴틈없이 계속된 공연이라 분위기가 끊어지고 하지 않았다. 그 래서 공연 끝무렵에는 정력이 딸림을 느꼈다. 보는 내가 그럴진데 공연하는 조비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공연 후기 공연장을 나서니 10:40. 한참을 걸어나와서 집에 가는 택시를 탔다. 집에 도착하니 자정. 피곤했지만 뿌듯한 하루였다. 이만총총. 버섯 ------------------------------------- 더 이상의 탄원은 없다. 돌파하라! - 짐 모리슨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