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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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Gentle (Single)
날 짜 (Date): 1995년04월21일(금) 15시42분22초 KST
제 목(Title): [옮긴 글]  파리넬리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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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넬리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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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상 가장 이름이 드높았던 카스트라토는 파리넬리 (본명 카를로 브로스키)

였다.


   "너무나 환상적이며 마법적인 마법적인 목소리, 깊은 상처를 주기도 하고,

    그 상처를 말끔히 씻어주기도 하는 목소리, 우리의 마음을 산란하게 흐트러

    뜨리기도 하고 매혹의 사슬로 사로잡기도 하는 목소리, 사랑을 노래하고

    우리의 넋을 드높여주는 목소리, 그런 목소리의 주인공이었다."


   그에게는 이런 찬사가 붙어다니곤 했다.



   1734년 파리넬리는 그의 스승 니콜라 포르포라가 주관하는 귀족 오페라 극장의

초청을 받고 런던으로 떠났다. 관객들은 모두 파리넬리를 듣기 위해 몰렸기 때문에

그의 런던 등장은 헨델이 주관했던 로열 오페라의 몰락을 재촉하는 셈이 되었다.

그가 스페인 왕궁을 완전히 정복했다는 데서도 그의 노래가 매혹적이었던가를

짐작할 수 있다. 스페인의 필립 5세는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으므로

엘리자베스 파르네제 왕비는 파리넬리를 초청하여 병을 치유해보려는 실 같은

희망을 품고 있었다.



   과연 필립 5세는 그의 노래를 듣고 우울증이 씻은 듯이 낫고 말았다. 건강을

회복한 그는 '당신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어떤 것도 사양치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리하여 처음에는 불과 몇 주로 예정되었던 그의 스페인 체제는 장장

23년간으로 연장되었고, 그 동안 파리넬리는 줄곧 장관의 예우를 받고 있었다.



   뭇 여성들이 파리넬리에게 열광했던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스페인 공주는

'당신처럼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닌 사람이라면 이 지상에서 무엇을 더 바랄 것이

있겠느냐'고 선망에 찬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그 때 파리넬리는 참으로 슬픈 표정을

지으면서 이렇게 대답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공주마마, 제가 소년 시절 잃어버린 것은 영영 되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 말 속에는 '남성'을 잃어버린 카스트라토의 비극이 너무나 절절하게 새겨져 있다.

'신의 존재가 유일한 것처럼 파리넬리도 단 한 사람 뿐'이라고 갈채를 받았던

파리넬리조차도 자신의 비극적 운명에 대한 슬픔을 극복하지는 못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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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옮기기 끝]..



                나의 시작속에 나의 끝이..

                    Gen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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