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 clotho (YongChan Kye) Date : Thu Nov 12 23:59:03 1992 Subject: 클라투.. 제가 특별히 소중하게 모셔두고 아껴듣는 음반이 몇장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 클라투의 "호프"란 앨범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께 잘 알려져 있을테지만..) 이런 류의 앨범을 흔히 칸셉트 앨범이라 그러던데.. 저는 그런거 잘 모르고 가사내용 같은 건 골치 아파서 따지기 싫네요.. 다만, 가만히 듣고 누워 있노라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듯 정곡을 찌르는 음의 전개와.. 신비스런 분위기를 기저로 하면서도.. 여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귀를 잡아주는 단순 명쾌한 진행.. 화려하면서도 변화무쌍한 행진곡풍의 전주곡과.. 폭풍전야 같은 정적, 그리고 클라이막스.. 애고 힘들다.. 말로 표현하기엔 제 어휘력에 한계를 느끼네요.. 가사 즐기길 좋아하시는 분은 그 의미를 음미하면서 들으시면 더 좋을 듯.. 해설지에는 무슨 대단한 철학적 의미를 포함했다고 하던데.. 어쨌든.. 잘 만든 앨범이라 생각합니다.. 거의 예술.. 콤팩디스크로 사도 안 아까울 정도로 예술성이 높은 앨범이지만.. 기왕이면 엘피로 추천하고 싶네요.. 왜냐하면.. 앨범 자켓이 또한 예술이거든요.. (이건 큼직하게 봐야함..) 이엠아이 레이블을 확인하시길.. 그럼 다음에 또.. cloth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