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onnury (꿈꾸는처용�x) 날 짜 (Date): 1995년04월20일(목) 06시12분28초 KST 제 목(Title): 세계적인 성악가..김소희..... 인간문화재인 명창 김소희님께서 세상을 놓으셨다. 나는 이 소식을 매체를 통해서가 아니라 이 보드의 젠틀님이 올리신 `뽕짝`이라는 글을 통해서 보았다. 아무리 서구음악에 의해 침식된 한국음악사회라지만 이건 좀 심하다 싶다. 어쩌면 음악이라는 말 자체가 서양음악을 지칭하는 사회에서는 당연히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일까. 나를 짜증나게 하는 이런 타이틀의 신문기사들..`세계적인 음악가 아무개` 기껏해야 서구사회에서 서양인의 음악으로 평가받은 것을 세계적이라니. 물론 그 사람들이 월등히 나은 기량으로 본토박이 음악가들을 압도하는것은 평가할 만한 일이지만서도, 그러한 기사속에 무의식중에 담긴 문화제국주의적 사고방식이 싫다. 그렇게 알려진 사람들 보다도 월등히 더 고 김소희님은 세계적인 성악가다. 그 녀가 부르는 구음시나위는 어떤 다른 서양의 종교음악 보다도 더 친숙한 한국인 고유의 종교적 감흥을 안겨다준다. 서양의 종교음악들이 절대자에 대한 경외심으로 엄숙한 분위기를 만들어내지만 그녀의 음악은 우리가 늘 일상적으로는 만나는 한국인들의 종교적 분위기를 음악에 구체화시켜서 준다. 그녀는 억울하게 죽은 영들을 불러내고 또 그영들이 결코 살아있는 자들에게 있어서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서로가 가진 감정을 교감하는 대상이라는 토착적 종교관을 잘 표현한다. 청아한 그녀의 목소리..조수미가 현존하는 최고의 콜로라투라라은 예로 드는것이 현재 어느 여가수도 `밤의 여왕`을 조수미말고는 부를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고 김소희가 부르는 구음시나위를 듣는다면 어느 서양성악가가 저런 고음을 자유자재로 쥐었다 놓았다 풀었다 죄었다 할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고음 처리로만 보면 나는 단숨에 그녀를 최고로 꼽겠다.. 이제는 그녀가 부르는 메나리제를 들을 기회도 없다..조수미가 신아리랑을 불 불렀다고 떠들썩했던 때를 생각하면 씁쓸하다. 누가 이제는 그만한 공력으로 조선민요를 부를수 있을까. 또 사라진 한국음악의 별을 생각하며..... *********************사랑 가득한 평등의 세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