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Gentle (Single) 날 짜 (Date): 1995년03월29일(수) 21시52분05초 KST 제 목(Title): [퍼온글] 말러의 음악과 음반.. (1) 아래의 글은 천리안 음악 동호회에 올라온 '터미네이터'님의 글입니다. 전문 음악가는 아니고 말러의 음악을 무척 좋아하고 많이 듣는 분입니다. 이분의 글이 무조건 옳다는 것은 아니고, 제가 처음 말러를 들을때 많은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퍼올립니다. 그리고, 추천 음반도 적혀 있으니까 구입하실때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 말러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굳이 좋은 연주만 골라서 들을 필요는 없읍니다. 그 말은 말러가 다른 음악가 특히 고전주의의 작곡가들의 작품들처럼 형식이나 내용에 공통된 답을 찾을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말러 2번의 경우 내용은 일관성있게 흐르는것처럼 보일런지 몰라도 적어도 외형적 공통점은 명확히 구분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베토벤적인 장송행진곡, 하이든적인 메뉴엣, 리스트의 교향시를 현대적으로 재처리한듯한 스케르쪼, 가곡이라고 보는것이 더 합당한 아다지오, 베토벤의 합창처럼 대 합창단이 등장하는 이 방대한 교향곡에서 번스타인은 시종 느린 템포 하에서 각 악장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각 악장 에서 각각의 클라이막스를 느끼게 해준다. 반면에 래틀은 보다 활기찬 템포로서 전체 곡을 한 악장의 곡을 세분화하여 해석하고 클라이막스도 오로지 한곳에만 집중하게 해서 이 곡에 접근하려 했다. 분명 두 예처럼 말러는 해석의 관점혹은 시점의 차이에서 보다 다양한 결과물을 얻도록 처음부터 계획했을지도 모르다. 그것은 말러 자신이 그 시대의 최고의 지휘자였음을 생각할때 개인적인 생각이겠지만,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활용과 표현의 새로움이라는 측면에서 말러의 작품을 연구해보면 좋은 답이 나올수있다고 생각된다. 그의 끊임없는 형식의 파괴 (아니 개척란 표현이 적합할듯) -- 실제로 그의 교향곡에서 전통적인 4악장의곡은 1, 4, 6, 9번 뿐이다. 그중에 4, 9번은 불완전하다면 결국은 2곡뿐 -- 와 조성의 자유로움 (5, 7, 9번의 경우 각각의 4악장, 3번의1악장), 성악의 사용 (2, 3, 4, 8번) 등 말러라는 작곡가에게서 공통적으로 얻을수 있는건 정신적인 것들외에는 뚜렷이 찾아볼 수 없으며 따라서 각각의 연주는 개인에게 와닿는 순서에 따라 좋고 나쁨을 평하기보다는 각 연주자의 해석의 다양함에서 얻을수있는 보다 풍요로운 말러상을 찾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말러를 듣는 순서를 추천해달라고 부탁 받을때는 외형적으로 접근이 쉽고 또한 감미로운 악장들이 있는 곡들부터 들으라고 충고하고 싶다. 물론 처음부터 말러의 핵심곡을 들을수도 있지만 그 난이함의 정도 (물론 음악은 아무리 어려워도 귀로 듣기에 수용할수 있지만..) 로 쉽게 포기하기 쉽다. 형식, 음형의 난해함은 쇤베르크나 베베른에게 서도 들을 수 있고 또한 좋아할수도 있지만 말러의 정신은 하루아침에 이해되는것이 아니기에 그 핵심은 간과한채로 외형에만 치중하는 결과를 낳을수 있다는점에서 정상적인 말러 이해의 루트를 통해 말러에게로 다가가는 것이 오랫동안 그의 음악에서 많은것을 얻을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계속] 나의 시작속에 나의 끝이.. Gent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