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wolverin (GoBlue) 날 짜 (Date): 1995년02월03일(금) 14시53분45초 KST 제 목(Title): Romeros 공연 연주회 다음날 써놓은건데 키즈가 안돼서 화일로만 만들어두었던건데요... 글솜씨가 영 없어서 안올릴까 생각하다가 그냥 올립니다. 이번 토요일에는 도흐나니 지휘의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가 와요. 엠마누엘 액스하고. 브람스 곡으로만 공연하는데 무척 기대가 되네요. 여러분.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요 좋은 음악 많이 소개해 주세요. ============================================================================== 금요일 저녁에 Romeros 공연을 갔다. 재작년에 있었던 크리스토퍼 파크닝의 공연에 적잖은 실망을 했던터라 기대가 컸다. 그래서 큰맘 먹고 B 석표를 샀었다. 얼마전의 Academy of St. Martin-in-the-Field 의 공연은 매진이라서, 랑팔의 공연은 할일이 있어서 놓쳤기때문에 나에게는 이번 공연이 새해들어 첫번째이기도 했다. Romeros 는 아버지인 Celedonio 와 세 아들인 Celin, Pepe, Angel (앙헬) 로 구성이 되어있었 으나 앙헬이 빠지고 첼린의 아들인 첼리노가 대신 들어가있다. 드디어 공연 시작... 결론적으로 인터미션까지의 전반부는 믿을 수 없는 졸연이었다. 제대로 합주가 이루 어지지못하고 산만한 연주. 게다가 이곳저곳에서 기침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짜증나는 분위기였다. Falla, Turina 등의 스페인 음악이 주를 이루었는데 연주 순서와 곡이 프로그램과 달라서 혼란스러웠다. 예정에 없던 곡이 불쑥 나타나기도 하고... 앙헬대신 합류한, 스물도 안돼보이는 첼리노는 자기가 주선율을 맡게되면 기다렸다는듯이 실수를 하고... 연주가 끝나면 예의상 쳐주는 박수에 두손을 들며 폼만 잰다. 어린것이 연주에서는 실수만 하면서 그딴거나 배우고... 특히, 첼린과 첼리노의 2 중주에서는 그라나도스의 스페인무곡 5 번을 했는데 멜로디를 맡은 첼리노는 계속 실수를 하고 화음을 맡은 첼린은 음정이 불안해서 28 불이란 거금이 아깝기만 했다. 인터미션... 밖에 나가 씁슬한 기분으로 담배를 피고있는데 옆에서 담배피던 미국애가 "This is really fabulous concert." 어쩌고하면서 주접을 떨어서 기분만 더 상하고... 별 기대는 안하면서 후반부를 들었는데... 기적이 일어났다. 그 조짐은 첼레도니오와 뻬뻬의 이중주에서 시작이 되었다. 후반 처음에도 그저 그런 연주였는데 이중주가 시작되면서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연주도 좋았지만 연주가 끝난후 둘의 장난스런 제스쳐에 폭소가 터진다. 그 다음은 첼레도니오의 독주. 80 을 바라보는 노인답지않은 섬세한 테크닉을 보여주었으며 연주도 아주 훌륭했다. 그의 연주가 끝나자 관중석에서 우뢰와같은 박수가 터져나온다. 그는 인사를 하고도 다시 한번 무대에 나와야만했다. 그다음부터는 로메로스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첼리노도 더이상의 실수를 하지않았고 넷의 합주가 제대로 이루어졌다. 청중들의 열기가 점점 고조되어가고... 연주가 모두 끝난뒤 계속되는 앵콜에 4 곡의 앵콜곡을 연주했다. 특히, 마지막의 플라맹고는 그들에게 스페인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실감시켜주는 좋은 연주였다. 다 끝나고 공연장을 나오면서 더이상 표값이 아깝지않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3 월에 있을 최고의 명인, Julian Bream 의 공연이 더욱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