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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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BONG (   봉)
날 짜 (Date): 1994년11월25일(금) 02시43분59초 KST
제 목(Title): 오페라...


내가 처음 본 오페라는 마술피리였다.
학교에서 엘디로 틀어준다길래 공짜라고 좋아하면서 보러갔었다.
음악도 음악이지만 엄청난 무대와 무지 재미있는 장면들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는 빈에 갔을때 다른 사람들이 여기까지 와서 오페라를 안볼 수는 없다고 
바람을 넣어서 도착한 바로 그날 제목도 기억 안 나는 무소르그스키 오페라를 보러 
갔는데 입석이 있어서 엄청 싼 값으로 들어갔다.(한국돈 약 3천원)
그런데 이건 줄거리도 모르는데다가 노래도 뭐 누구는 그 시즌에 유럽서 제일 잘 
나가는 사람들이라고 하드만 내 귀에는 영 듣기 거북한 발성에 1막만 보고 
나와버렸다.
그 전날은 나비부인 , 그 다음날은 라보엠이었다는데 난 이상한 오페라로 기분만 
망치고 그좋은 걸 다 놓쳐버린 것이다.
한가지 다행이었던 것은 마지막날 새벽같이 일어나서 빈 소년합창단 노래를 들을 
수 있었던 것. 난 그 노래 들으면서 온 몸에 전류가 흐르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본 코지 판 뚜떼인데 이건 정말 기억에 
남는다.
우리식으로 치면 도립오페라단이었는데 오케스트라나 가수나 모두 훌륭했다.
상황을 현대식으로 각색한 거라서 무대도 특색있었고, 무엇보다도 관객들이
함께 몰입해서 박장대소하는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가수들이 노래도 훌륭하게 잘 했지만 무엇보다도 연기력이 뛰어났다.
코미디언보다 더 웃기면서 또한 부자연스럽지 않은 연기가 음악과 함께 어우러져서
전혀 알아듣지도 못하고 사전에 내용도 잘 모르는 나에게도 그러한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왔다.

오페라 아리아는 자주 들을 수 있지만 직접 오페라를 감상하는 것만큼은 못한 
듯하다.
오페라라는 것이 음악뿐 아니라 무대장치, 스토리전개, 연기등이 복합되서 이루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을 직접 접하는것은 집에서 녹음된 아리아를 듣는 것보다 
훨씬 큰 감동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좋은 오페라를 좀더 쉽게 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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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비가 내렸고,                                        
///              지금은,
/                하늘도 공기도 모두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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