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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 clotho (YongChan Kye)
Date   : Fri Oct  2 12:38:31 1992
Subject: 영국아줌마


우선 한참 앞에 있는 cym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는 들을때마다 죽마고우를 대하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익숙한 가락이지만 팽팽한 긴장감과 화려함이 있어 결코 
식상함을  주지 않는 묘한 곡입니다..
이 곡의 팡팡 튀는 맛을 최고로 느끼려면 역시 하이페츠 연주가 가장 좋겠지요..

그나저나 긴팔옷을 입게 되니까 첼로소리가 그립구만요..
작년 이맘때 죽으라고 첼로소리 듣던 기억이 새로운데 그 중에 한 영국아줌마
연주가 문득 생각나서 몇 자 적어 볼까 합니다..
이 아줌마는 첼로소리가 좀 독특합니다..
말로 표현하는건 힘든 일이지만 제 느낌을 간단히 적자면 여성적인 섬세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오케스트라에 눌리지 않는 힘을 가졌다고나 할까요..
이 아줌마의 18번은 엘가 첼로협주곡 Op.85인데 2악장에서 잠들지 않으면 완청
가능하고 진가를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헤헤..
또  약간 익숙한 곡을 원하신다면 하이든 첼로협주곡 C장조를 들 수 있는데 
쾌활하면서도 세련된 연주를 접하게 될 것입니다..
아참, 제일 중요한 걸 잊었네요..
이 아줌마의 이름은 "쟈클린느 뒤 프레"이며 몇년전에 요절했다 그러네요..
여기에 얽힌 눈물겨운 사연이 있긴 한데 자세한 건 음악잡지나 해설서를 
참조하세요..
그럼 이만..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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