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sagang ( Rolleian) 날 짜 (Date): 2006년 12월 1일 금요일 오후 03시 57분 28초 제 목(Title): Re: 2% 넘치는 장한나 백건우는 너무 딱딱하지 않나요? 저도 장한나 보면서 제2의 굴드가 되려나? ㅋㅋ 하는 생각을 하긴했지만 크게 나빠보이진 않던데요... ==================== 백건우씨가 딱딱하다는 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그의 연주가 모두 최고인 건 아니지만, 적어도 그의 연주엔 그 음악이 갖고 있는 부드러움이나 강렬함 또는 슬픔이나 사랑 등의 요소들 중 어떤 무엇이 특별이 모자란다고 느낀 적은 없으니까요. 오히려 그 반대로 지극히 진지한 그의 연주에서 오히려 그런 것들이 더 잘 표출되는 게 느껴지던데요. 10여년 전에 들은 그의 슈만-리스트의 봄밤이나 비트뭉에 담겨 있던 그 절절한 사랑이 아직까지도 들리는 듯하며 내 가슴을 감동시키는 거처럼요. 그리고 장한나가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 건, 그녀의 태도와 그녀가 내는 잡소리에서 과시와 뻐김이 엿보이기 때문입니다. 관객에게 인사를 하거나 들어오고 나갈 때 등의 태도에서도 마구 풍기는, 그런 마음가짐들요. 그런 태도들이 저로 하여금 김영욱씨를 안 좋아하게 하고, 그런 이들와 대조적으로 지극히 겸손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더없이 훌륭한 연주를 들려주는 백건우씨를 좋아하게 만들더군요. 그런데 장한나에게선 연주를 하는 중에조차 그런 냄새와 더구나 그런 냄새가 나는 잡소리까지 마구 풍기고 들려오니까 더욱 그런 거고요. 뭐 저는 그렇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