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Zaharang ( 자하랑) 날 짜 (Date): 2005년 9월 28일 수요일 오후 02시 30분 00초 제 목(Title): Re: 근데 왜 니벨룽이라고 하죠? 이 문제는 비단 오페라 애호가 정도가 아니라 독문학자들도 여러 의견을 달리 하는 사항입니다. 독일의 독문학자만 권위있고 우리나라 독문학자는 삐리리 한 것이 아니잖습니까. 그러니까 한쪽의 의견이 아주 터무니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사강님은 '니벨룽겐'을 고유명사로 보시는데, 그럴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그렇게 보는 학설은 거의 없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제목을 따왔다고 하면 Nibelungenlied에서 온 것인데, 니벨룽겐이라는 부족을 말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앞의 분이 적어주신 대로 이 단어는 복수로만 쓰이고 단수형으로는 쓰이지 않는데 바그너의 대본 상에서는 일관되게 Alberich를 Nibelung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혼돈이 오고 있는 것이죠. 영어권에서도 대세는 The Nibelung's Ring이지만 The Ring Of the Nibelungen 이라고 표기하는 곳도 많습니다. 다만 이 단어 자체가 middle german에서 온 것이라면 genitive라고 보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결론적으로 사실 어떻게 번역해도 큰 무리는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사강님이 애초에 한쪽의 학설을 근거없는 무식에서 온 것이라고 표현한 것은 무리가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리고 언론에서 용어를 정돈한 것은 그동안 오페라 이름을 워낙 일본식으로 붙이던 관행을 조정하면서 일괄적으로 표기법들을 신경써서 정리한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전 여전히 개인적으로 '니벨룽겐'을 선호합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