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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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acduck (熙月,月影)
날 짜 (Date): 2005년 5월 24일 화요일 오전 05시 03분 16초
제 목(Title):  야상곡 



노랫말이 없는 곡을 기억하려면 
매우 인상적인 뭔가가 있어야만 한다, 나에게는. 


쇼팽의 야상곡을 인상깊게 들었던 그 첫번째 계기는

영화 '연인'을 볼 때 였다. 

사랑이 무언지도 몰랐던 소녀가 중국인 부자와 헤어지고 나서 

베트남을 떠나는데, 그 때까지 아무 생각없던 소녀는

자신을 사랑했던 연인의 차가 항구의 안 보이는 깊은 곳에 숨어서 

자신이 탄 배를 주욱 지켜보고 있었단 걸 알게 되었고

배가 밤바다로 미끄러져가자 

그제서야 창자 속에서 쏟아지는 울음을 뱉어낸다. 


그리고나서 

세월이 많이 흘렀고 

소녀의 머리 위엔 하얀 눈이 내려 

이제는 안경을 쓰고 할머니가 되었다.

작가가 되어 글을 쓰고 있는 그녀에게 온 한통의 전화. 

"난 아직도 당신을 사랑하고 있소."


세월이 아주 많이 흘러도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를 잊지 못하나보다. 

그건 사랑일까?

아니면 추억일까? 


그런 물음을 묻게 되는 곡이 

바로 쇼팽의 야상곡이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에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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