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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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curious ()
날 짜 (Date): 2005년 2월 16일 수요일 오후 11시 54분 26초
제 목(Title): Re: MBC에서 디지탈음악의 피해 방송


어떠한 생물의학적 사실이 옳으냐 그르냐는 참으로 말하기 어려운 것중의 
하나입니다. 

이는, 두가지 이유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하나는 생물학이 전형적으로 
귀납적인 때문이고, 또 한가지는 인체실험을 할 수 없다는 이유때문인것으로 
생각합니다. 동물실험은 할 수 있을 지언정, 그 동물은 또 인간과 다릅니다. 

어떤 물질이 몸에 과연 이로운가? 어째서 이로운가? 해로운가? 어째서 
해로운가? 라는 질문은 그 한가지 한가지가 일반인이 그냥 쉽게 정의 할 수 
없는 어려운 과학적 용어들을 바탕으로 질문이 구성되어야 하며, 그 사실을 
확인하는 연구들도, 그냥 일반인이 상상하는 쉬운 방법으로는 밝혀낼 수 없고, 
매우 많은 노력과 시간을 요하는 작업이 되기 마련입니다. 

그 작업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그 내용이 충분히 일반적 학자들의 입장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의미가 있다면, 누군가가 그 작업에 
fund를 받으면서 일을 진행해서 결론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많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너무도 확연하다든가, 
누군가가 fund를 줄 사람이 없다든가, 그럴 경우에는 많은 사람의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연구는 수행되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그런 명제는 일반 매스컴에서 
언제고 수수께끼로 남기도 하고, 그러한 (일반인들에게) 불분명한 사실들을 
악용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무리들이 있을때에, 많은 경우, 
일반인들은 혼란에 빠지기 마련이고, 때로는 실수를 하기 마련입니다. 

가령 예를들어서, 흡연이 폐암을 유발하는지, 또는 임산부는 커피를 마셔도 
되는 것인지, 임산부는 알콜을 마셔도 되는 것인지, 수돗물에 불소를 넣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 삐삐가 정력에 해가되는지, 보신탕이 몸에 좋은지, 뱀이 정력에 
좋은지, 해구신이 정력에 좋은지, 인삼은 과연 몸에 좋은지, 좋으면 어떻게 
좋고, 나쁘면 어떻게 나쁜지, 어린이한테는, 남자한테는, 여자한테는, 
임산부한테는, 방금 감기걸렸다가 나은사람한테는, 방금 출산한 여성에게는, 
이정도로 먹으면, 조금 많이 먹으면, 더 많이 먹으면..

이런 등등의 명제들은 그 한가지 한가지가, 엄청난 과학적인 
연구의 수행을 필요로 하는 것들입니다. 

위에 제가 예로들은 명제들 중에서, 어떤게 현재 과학적으로 입증이 
된것이고 아닌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개중에 어떤것은 많은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으로 입증되었다고 발표된 것도 있고, 아직 입증이 
안된것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릴 수 잇는 것은 비록 입증이 된 것이라 하더라도, 입증이 
되었다고 매스컴을 타기 전까지 무수히 많은 논란과, 그 반대적인 실험결과들이 
무수히 보고되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전형적인 귀납적 학문이 갖는 하나의 
한계입니다.  

디지탈 악기를 이용한 음악의 소리와, 고전적 방법의 악기 소리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다른가는, 두 소리가 과연 그 자체로서 어떻게 다른가에
대한, 지극히 물리적인 비교에서부터 출발해야하며, 그것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다른를 알아내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일개 tv 방송에서 간단한 몇가지 실험을 하고나서, 일반국민들에게 
엄청나게 큰 영향력을 끼칠만한 그런 행위를 했다니, 참으로 잘못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 과연 그런 시점에서, 우리가 디지탈 음악을 과연 들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요? 논리적으로 말하면, 아무도 그 질문에 대답을 해줄 수 없습니다. 
아직 입증이 안된 사실이니까 말이죠. 만에 하나 해로울 지도 모르니 피해가고 
싶다면, 피해갈 수도 있습니다. 해롭다고 전혀 입증된것도 아니고, 자신이 
판단하기에 전혀 해롭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계속 디지탈 음악을 들을 수도 
있는 것이죠.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러한 "과학적 입증" 에 대한 시비는 
그 사례가 엄청나게 많고,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그때문에 비록 일반인이라 하더라도, 과학적인 사고를 생활하해서, 나름대로 
노력해서 사실을 알아보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서는 그 나름대로 결론을 
내릴수가 없으며, 때로는 일방적인 한쪽의 말을 믿어버리기가 쉽다는 것입니다. 
삶은 언제나 거짓으로 가득찬 전쟁터이고, 언제든지 들리는 말들은 우리의 
현명한 판단을 필요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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