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파란거북 (...) 날 짜 (Date): 2004년 8월 14일 토요일 오후 04시 33분 06초 제 목(Title): Re: 바이올린이 손에 쩍쩍 달라 붙는다 저도 그런 느낌 들때가 종종 있어요. 잘 안 되는 듯 해서, 푸욱 쉬었다가 (과격하게는 몇달도...) 다시 하면, 보잉이나 비브라토가 improve되어있는 느낌... 근데, 역시나, 가장 좋은 것은, 좋은 선생님 구해서, 렛슨을 받으며 느는 것인 듯 싶습니다. 저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넘어갔던 보우잉을 정말 꼼꼼하게 가르치는데, 열심히 연습하면서 따라가다보면, 그 동안 있었던 무수한 문제들의 근원에 보우잉이 있었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괜히 보우잉을 오른 손으로 하는것이 아닌듯... 그나저나, 지금 할 일이 있어서, 밤 늦게, 카우보이 비밥에 나오는 아이처럼 바닥에 앉은 자세로 랩탑 두들기며, 야샤 하이페츠가 연주하는 비탈리의 샤콘느를 듣고 있는데, (음, 한 곡만 계속 반복 플레이) 정말 감탄에 경외심까지 품게 됩니다. 어제, 장영주의 비탈리 샤콘느를 듣다가, 이건 아니야 싶어서 하이페츠의 것을 다시 틀어봤었는데, 완벽한 기교 뿐 아니라, 어느 한 부분에서도 비장함이 들어간 감정의 tension을 놓지 않는 연주라고 생각됩니다. 차갑고 신경질적인 음색도, 오바스런 감정 표현도, 하이페츠가 하면, 다 용서됩니다. 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