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hanguly (헐스) 날 짜 (Date): 2004년 6월 16일 수요일 오전 12시 13분 31초 제 목(Title): 주말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 음...저번 상트페테르부르크 내한공연도 좋았는데 이번 주말공연은 왠지 금년 최고의 공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로 연주도 잘했을 뿐만아니라 뭔가 맘에 든다.^^;; 지휘자 할아버지가 좀 더 인간적이고 친근한 느낌이 들어서일까... 일단 협연할 때도 운좋게 일층 비열의 빈자리-즉 약간 왼쪽의 알석정도 레벨 -의 가까운데에서 자세히 볼 수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번 지휘자 아저씨는 협연자인 백건우아저씨에게 100% 맞춰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반대로 협연자는 지휘자를 보기보다는 자신의 연주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었고... 그렇다고 서로 결투하듯 하는 게 아니라 굉장히 협조적인 연주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마쳤기에 보는 사람도 뿌듯했다. 내가 보기엔 역시 정말 탄탄한 오케스트라였고 능숙한 지휘자의 밑에서 아주 호흡이나 기교도 잘 맞는 조직(?)이었는데, 좀 더 인간적이고 팀웍이 좋고 우호적인 분위기랄까 뭐 그런 느낌을 받았다. 선곡자체도 아주 신선하고 재미있었고...물론 모르는 현대음악같은 것들이었지만^^;;; 특히 1부 마지막, 기합소리와 끝나는 곡은 앵콜로 끝부분만 더 연주했을만큼 호응도 좋고 곡도 좋았다. 그리고 현악앙상블 연습곡과 같이 일사불란, 제1바이올린주자부터 시작해 점점 번지는 것도 너무 좋았고... 상트..의 공연은 뭔가 지휘자의 카리스마가 강하게 느껴지고 좀 더 엄격한 분위기의 군대같은 느낌을 받은 반면, 이번 바르샤바팀은 마치 능숙한 수공업자 길드의 놀며 일하는 분위기라고나 할까?^^;; 백건우씨의 협연도 인기가 넘 좋았고 팬사인회때문에 늘어선 사람이 그렇게 많은 인기연주자가 과연 몇명이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콘써트홀 가운데에서부터 거의 측면 화장실쪽까지 길게 늘어서서 싸인을 기다리는데 놀랐다. 물론 나야 박수 열심히 치고 갔지만... 굳이 하나 잡으라면 마지막 유명한 쇼팽 피협2를 연주하고 앵콜을 안하시고 걍 끝났다라는 점이 유일하다. 관도 좋고 바이올린 아줌마나 암튼 다들 너무 감성적이면서도 지나치지 않고 훌륭한 기교를 보여주었다. 우우~~ 정말 한 번 더 즐기고 싶은 연주회였다....소름이 쭈뼛 서는 그런 건 느낌은 아니였지만 즐거웠다...음악을 모르는 가족이나 친구들도 데리고 갔다 하더라도 충분히 즐기고 감동받을만한 그런... 혼자 집에오면서 그점이 참 아쉬웠다...돈아까와하지 말고 표를 더 예매해둘걸...^^;;아 그리고 앞으로도 무조건 1층표 사서 알석의 빈자리를 노려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