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hanguly (헐스) 날 짜 (Date): 2004년 4월 2일 금요일 오후 09시 20분 13초 제 목(Title): Re: 마태수난곡 아..전 17일날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회사에 치여 살다 인제야 글을 올리네요^^;; 2층가운데 즈음에서 봤는데 개축 후 처음 가본거라 약간 자리선택이 좀 맘에 안들더군요. 차라리 1층 뒤가 낫지 싶습니다. 왠만큼 대규모 공연이 아닌 이상 소리가 쩌렁쩌렁 울리기 어려울 것 같은데 이번 공연은 조용조용+좁은 고딕식 성당에서 연주하면 좋은 건이라 음량이 적어 뒤나 천장에 가까울수록 감흥이 현저히 반감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처음 시작곡 역시 저도 실망했지만(리히터판의 그 강렬함은 절대 아니죠^^;) 차차 몰입하면서 괜찮아지더군요. 현이든 관이든 합창단이든 깔끔하게 잘 연주하고 솔로로 나선 연주자나 합창단원들도 훌륭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에반겔리스트는 다른 소프라노나 알토의 부족함을 메꿔주는 아저씨셨죠. 미성에 오페라와 같은 표현력으로 흥미진진하게 마태복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독창자들은 그리스도의 수난을 받아야 하지 싶을 정도로 좀 부족하더군요 -_-; 알토는 몸매에 안맞게 소리가 작고 톤도 동일했고 소프라노 역시 소리작고 표현력이 달려 그들의 노래는 졸릴 정도였습니다. (물론 자진 않고 곡을 망쳐놓는 것에 대해 분노했지만--;;) 아 마치고 열심히 박수를 쳤으나 꽃미남 아동의 인사 등만 받고는 앵콜없이 장장 3시간 정도의 공연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음반으로 들을때랑 역시 색다르더군요. 1/4분기 내내 들었던 바흐 칸타타들도 실황공연 보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