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달빛유혹 (달에울다) 날 짜 (Date): 2004년 3월 17일 수요일 오전 12시 43분 55초 제 목(Title): 마태수난곡 토마스합창단 어린이들과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마태수난곡 전곡 연주회 다녀왔습니다. 제게는 세종문화회관 리뉴얼 테스팅 무대였습니다. 3층 한 가운데 중간쯤에서 보았고 3층은 워낙 가파르게 디자인되어 무대가 잘 보이긴 하더군요. 소리도 예당 콘서트홀 꼭데기 앉는것보다 약간 좋은듯 싶었는데 워낙 멀어서 소리가 작게들리는게 아쉽더군요. 마태수난곡 첫 아리아를 정말 좋아해서 기대하면서 들었는데 영 힘도없고 흥도 안나게 연주하더군요 무언가 알수없는 부족함이 전반부 30여분간 이어졌습니다. 음 전곡연주를 듣는게 어디야 소년합창단 목소리 정말 예쁘다.. 정말 소년인가? 여자는 안끼어있나? 눈을 부릅뜨고 찾아보기도 하면서 쏟아지는 잠을 겨우겨우 물리치느라 고생했지요 ㅎㅎㅎ 한타임 졸고났더니 점점점 연주가 좋아지는것이었습니다. 리히터 해석과 다르게 악기부터 오르간과 합시코드를 가운데 배열하고 좌우를 대칭으로 바이올린과 첼로 베이스를 놓고 플룻을 양쪽에 두명씩 오보에 바순. 이렇게였습니다. 역시 합시코드 소리가 들어가니까 좋더군요 ^^* 아름답고 평안하던 분위기가 지나가고 유다가 배반을 하는 모습의 묘사로부터 베드로가 예수를 모른다고 세번 외치는 대목을 지나서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는 장면으로 가니 점점 곡은 비장해져가면서 연주가 절정에 달했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려서 하느님 저를 버리십니까 외칠땐 정말 가슴아팠습니다. 급기야 체념하고 하느님의 뜻에 따르겠다고 하는 잔잔한 독백이 기타 비슷한 악기반주로 진행될땐 눈물을 글썽이게 했습니다. 약간 역량이 부족했던 소프라노와(지를때는 아주 좋았는데 소리가 작아지면 전달력도 떨어지고 아쉬운면이 있었습니다) 목소리는 너무 아름다운데 성량이 작아서 안타깝던 베이스만 제외하면 솔리스트들도 너무 훌륭했었고 오케스트라의 바순연주자가 특히 훌륭했고 왼편에 플룻으로 독주했던 연주자의 플룻도 멋졌습니다. 베이스와 함께 듀엣을 했던 좀 젊어보이는 바이올린주자도 정말 돗보였는데 베이스가 거기에 못따라가고 소리가 약간 뭍혀서 아쉽.. 아무튼 가장 좋아하는 첫 아리아가 살망스러웠던것만 빼면 너무도 멋진 연주였습니다. 세종문화회관 그 넓은 좌석을 거의 꽉 채우더군요... 그래도 아직 표 몇장씩은 남은것같으니... 혹 하시는분은 내일 예매해서 달려가보셔도 좋을듯. 7시반에 시작해서 20분 인터미션 한번 가지고 10시50분까지 연주했습니다. 딱 3시간 채웠네요.. 이제는 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