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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달빛유혹 (달에울다)
날 짜 (Date): 2004년 2월 17일 화요일 오후 10시 56분 01초
제 목(Title): 기돈크레머



무려 9월에 예매한 이번 공연은 기대하던대로 정말 대단했습니다.
일종의 서곡으로써 시작한 바튤리스의 i like schubert는 조금 
현대음악스러우면서 느린 템포가 아 설마.. 오늘 공연보다 졸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느껴지더군요. ㅎㅎ 다행스럽게 이어진 소나티네 2번 소나티네답게
물흐르듯이 가볍게가볍게~~ 뭐 그저 그랬습니다 (여기까진...)

이어지는 데샤트니코프의 노쇠한 거리의 악사같이. 음 이름도처음 들어보는 
작가인데? 처음부터 강하게 밀어붙히는 크레머의 바이올린소리 밀고 당기면서
한순간도 쉴틈을 안주더군요. 우와 멋지다.. 현대음악 같았는데 맞는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네요 @.@ 이게 고전이면 진짜 엽기다.. 했을만한 
곡이었는데.

이어지는곡은 왈츠곡 잠시 어려운곡으로 긴장을 줬으니 한템포 쉬게해주는 
왈츠곡은 1부의 마무리로써 정말 손색이 없었습니다. 역시 평범하진 않은
크레머 스타일... 결국 활줄몇가닥 끊어먹더군요.

기대에마지않던 2부연주곡. 죽음과소녀. 묵직한 곡... 연주 멋지더군요.
(냠냠 수준이 여기까지라...) 그래도 이곡 하나로 본전은 뽑았다 하는 
생각이...

엥콜곡이 뭘까.. 바이올린을 집어들더니 한마디 하더라구요 '아스트르드 
피아졸라 오블리비언' 허억 가슴을 쥐어뜯으면서 눈물찔끔. 우와.....
아.. 정말 애절한 연주였습니다. 나윤선씨의 오블리버인 이후로 그보다 더
애절한 연주가 바이올린에서 튀어나오니 정말 감동적이더라구요.

연주가 끝나고 죽어라 박수를 치는데 커튼콜을 한두번 하더니 어어 수상하게
생긴 악기를 아까 팀파니두들기던 사람이 들고나오데요? 어라랏 저건 
비브라폰?? 뭐하려는거지??? 자리를 잡고 씨익 한번 웃어주더니 비브라폰
주자로부터 시작하는 연주 어 어 익숙한 리듬 뭐더라뭐더라???

허걱 리베르탱고!!! 우와 오블리비언으로 슬픔으로 몰아가더니 리베르탱고라
완전히 업시키는데 지금까지 들어보던 어떤 피아졸라 연주보다 
감동적이었습니다. (요요마의 인기에영합하려드는 허접연주보다 크레머가 훨씬
거장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연주 끝나자마자 포개놨던 옷을 뒤로
언능 치우고 기립박수.. 대충 1/3정도에서 절반정도가 기립박수를 치더군요.

집에와서 후기를 써보려는데 아직도 떨려서....




 이제는 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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