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 날 짜 (Date): 2004년 2월 13일 금요일 오후 05시 07분 05초 제 목(Title): Re: 팀파니 주자 예전에 들었던 우스개에 이런 게 있는데... 어떤 사람이 팀파니 대가에게 레슨을 받았답니다. 첫날 수업에서 연습한 곡은 곡 시작한지 1시간만에 팀파니 파트가 나오는 곡인데, 수업 시작하고 50여분 지나서 스승 왈,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라고 했다는.. :) -------------- 실제로 오케스트라 연습때 자주 있는 일입니다. 팀파니는 생각보다 자주 나오지만 금관 중에는 수십 마디를 쉬어야 하는 경우가 꽤 있거든요. 트럼펫 하시는 저의 1년 선배님은 102마디인가를 쉬어야 하는 부분에서 사고를 치신 적이 있습니다. 연습때 혼자 지루하게 마디수만 세다가 95... 96... 이제 슬슬 악기 들고 폼 잡으려면 지휘자가 "스톱, 거기 첼로가 말야..." 또 세다가 95... 96... 97... 악기 들고 불려고 하면 "아 잠깐, 거기 플루트는..." 몇 번 이러다가 정작 지휘자가 트럼펫을 향해 힘차게 큐를 넣었더니... 자고 있더랍니다.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