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benedikt (알렉스) 날 짜 (Date): 2003년 12월 23일 화요일 오전 12시 17분 39초 제 목(Title): Re: 바흐풍 바흐의 기법을 차용하는 것과 그 기법을 차용한 음악이 아름다운 것과는 구별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마추어를 포함한) 작곡을 공부하는 이가 화성학 교재나 대위법 교재들의 문제들을 풀며 바흐시대의 형식을 답습할 수는 있지만, 이러한 형식의 학습을 위한 곡들이 바로 예술 작품이 되기란 정말 어려울 겁니다. 바흐의 위대함은 후새에서 명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규칙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규칙을 토대로 그려진 결과인 음악에 있습니다. 일단은 현대 작곡가들이 바흐와 같은 규칙 속에서 바흐가 쓴 것과 같은 음악을 쓸 수 있겠느냐라는 의문이 제기되는데.. 전 힘들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바흐시대의 음악을 받아들인 그 후손들이 몇 세대를 거친 오늘날 바흐풍을 고집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미 12음을 넘어서 다조, 우연성의 음악까지 나와버린 지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