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달빛유혹 (달에울다)
날 짜 (Date): 2003년 10월 29일 수요일 오후 11시 04분 41초
제 목(Title): 예당 콘서트홀 1층 ㅎㅎ


생애 최초로 예당 콘서트홀 1층에서 연주를 봤습니다. 대략 가난한 사람이다 
보니 ㅎㅎㅎ 앞에서 10번째줄쯤 야간 왼편에서 들었는데 지난주말의 백건우씨
공연과 비교되는 연주라 재미있었습니다. 소리면에선 확실히 예술의 전당의
울림이 좋다라는게 느껴지더군요. 대략 말끔하게 울려퍼지는 소리에....
첫 연주에서 레파토리가 바하이다보니 소리비교가 공정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백건우씨가 약간 탁한소리가 나던것에 비해 부닌은 합시코드소리가 그대로
연상될정도로 맑고 경쾌한 소리가 나더군요. 쇼팽보다는 오히려 바하에 
어울리는 연주자가 아닐까 싶을정도로.... 바하 실황음반으로 골드레코드인가
상 받았었다던데 그엘범 꼭 구해봐야할듯 싶네요. 바하 프렌치 슈트 정말정말 
멋졌다는!!
이어진 슈벨트 환상곡은 약간의 오버가... 있었지만 드라마틱한게 
재미있었습니다. ^^ 대략 이때쯤 건우아저씨와의 차이가 나는데 처음부터 
초지일관 일정한 힘을 내주는게 체력이 딸려서 완급조절을 하던 건우아저씨의
안스러운 모습과 대조되더군요. 좋은 피아니스트가 되려면 운동을 열심히
해야하는듯 -_-;;
인터미션 10분 쉬고... 드뎌 기대하던 쇼팽 피아노소나타 3번 역시 부닌의
명성 그대로 늘였다 줄었다. 역시 쇼팽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중 
한명다웠습니다. 아쉬운점은 중간에 끊임없이 기침을 해대는 관중한명과
여기저기서 나오는 헛기침때문에 내내 괴롭더군요. 참아보면 참을 수 있는게
헛기침인데... 쩝.....
마지막곡 쇼팽 뱃노래.. 대략 술술 넘어가는 멋지기 연주해내더군요.
워낙 잘생긴 얼굴에 연주까지 멋지니... 여학생들 비명소리가 여기저기서 
ㅎㅎㅎ 머 저도 그틈에 소리좀 질러줬습니다. 3층가운데서 브라보를 외치던
알바생은 오늘은 안온듯 하여.. 차분히 박수와 비명소리만 큭큭....
귀여운 모습으로 한번 더 불려나와서 인사를 하더니 사양도 안하고 가볍게
앵콜을... 무려 두곡씩이나... 

한 15자평 쓰려고 했는데 어쩌다가 길어졌네요 죄송. 글재주도 없는 
사람이-_-;;


 이제는 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