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hanguly (헐스)
날 짜 (Date): 2003년 10월 12일 일요일 오후 04시 58분 18초
제 목(Title): 사발? 싸발?^^;



지난 주부터 계속되는 야근과, 토-일에도 근무하는 이 바른생활 직딩은

어제 피곤에 찌든 몸을 이끌고 예당 콘써트 홀에 갔다.

2주만에 개강한 일어학원반 수업 3시간 중 2시간을 비몽사몽간에 듣고

밥 든든하게 먹은 상태라 전반부 연주를 제대로 감상하기 어려웠다.,

10만원짜리 표인데 솔직히 졸리움을 참아내느라 괴로운 상태였다.-_-;;;


반면 후반부에서는 좀 더 정신이 들면서 + 전반부보다는 삑사리가 덜나는

좋은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가장 놀라웠던 점은 활을 수저들듯 한 상태로

켜는 것인데, 그러고도 소리가 잘 나는 걸 보면 참 신기했다. 무지 팔근육이

팔달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구...^^;


연주에 임하실때는 안경을 쓰시고, 끝나면 벗어서 인사를 하는데

모든 곡에 대해 그러하였다. 음...은테안경을 쓰고 고개를 숙여 연주를 

하실때는 넘 지적으로 보이고 잘생겨보여서-__-;;잠시 혼미해지긴 했지만

인사를 하실때의 엄격해보이는 얼굴을 보면 다시 정신을 차리게 되었고...^^;

디올라 다감바-첼로 전신 정도..지지대가 없이 무릎사이에 껴서 연주-

소리는 그닥 이쁘게 나는 소리는 아니였다. 찰랑찰랑 약간 소박하고 쳄발로

느낌이 약간 드는 정도인데 음색이 예쁘다는 느낌은 안들었다.

(쳄발로 느낌은..연주법이나 연주하는 곡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은 것 같다)

그것보단 협연한 악기-류트같이 생기고 기타의 전신 정도 될듯한 것이랑

새끼 기타-연주가 재미있었다. 워낙 살랑살랑 조용히 목소리를 내었으나

역시 일종의 카덴차 부분에서 반짝 자신의 기술(?)과 소리를 자랑하는

협연악기 연주자 아저씨를 새로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원전악기 연주회는 처음 가보았는데 역시 음량이 크지 않아 리사이틀 홀이

아니였으면 안될 뻔했다.

대신 아주 약하고 여린 음이나 잔향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는 점은 

특별했고...그 시대의 연주에서도 피치카토나 격렬한 카덴차가 있었다는

(물론 무도곡의 경우에선 그런 클라이맥스 파트가 필요하긴 하겠지만^^;)

점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그 시대 음악은 성악곡만 주로 들어와서

이런 악기연주는 새로왔다...팬사인회에 참가할만큼 빠진 상태가 아니라

얼른 나왔지만 로비에 바글바글한 팬들-연령층이 좀 되는-을 보면

왠지 하이텔 고음동의 모임이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그럼 다시 일하러~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