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 날 짜 (Date): 2003년 5월 3일 토요일 오전 10시 02분 48초 제 목(Title): Re: 평균율과 순정율 근데, 제 귀가 무뎌서 그렇겠지만, 이렇게 조율한 거랑, 피아노 조율한 거랑 5도의 느낌차이를 구별할수가 없더라구요. 바이올린을 잘 하는 사람들이 써놓은 글에 보면, 이 둘의 차이에 대해 나름대로 심각하게 써놓은 것도 있는 것 같던데, 둘의 차이를 쉽게 느낄수 있는 건가요? 만약 제가 귀를 좀더 훈련하고 싶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또 순정율과 평균율의 차이가, 음악을 들을때 정말 크게 작용하나요? --------------- 차이가 쉽게 느껴집니다. 노래방에서 노래를 하다보면 분명히 틀린 음정이 아닌데도 어쩐지 어색한 경우가 있죠? 그건 대개 음정이 틀리긴 틀렸는데 많이 틀린 건 아니고 반음 이하의 차이로 살짝 틀린 경우의... 평균율로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면 대체로 그렇게 느껴집니다. 저는 귀가 예민한 편이 아니지만 저도 느낄 수 있는 정도니까... 귀를 훈련하고 싶으시다면 잘 하는 사람들과 함께 실내악을 연습하시는 게 좋죠. 또 하나 궁금한 건, 순정율의 진동수 비가 C : 1 D : 9/8 E:5/4 F:4/3 G:3/2 A:5/3 B:15/8 C:2 이렇게 되어있다고 읽었는데요, 그러면, 바이올린에서, G현과 D현은 3/2 진동수 비, D현과 A현은 40/27 진동수 비, A현과 E현은 3/2 진동수 비가 되는 것 같거든요. 어쩐지 제 생각엔 두 현 동시에 연주하면서, 5도 근처에서 울림이 깨끗하게 나는 지점을 찾는 식으로 조율하면, 결국 D현과 A현도 3/2진동수에 가깝게 조율할 것 같은데, 그럼, 엄밀하게 말해서 순정율 계산에 어긋나지 않나요? 바이올린 조율의 룰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 바이올린족 현악기의 조율은 항상 3/2입니다. 위의 표에 따르면 D와 A는 40/27이므로 3/2와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만 조율은 3/2로 합니다. 그럼 순정률과 안 맞지 않느냐... 안 맞는 부분은 손가락 위치를 미세하게 움작여 보정합니다. 바이올린족 악기의 지판에 프렛이 없는 건 이 때문입니다. (잘난 척 하기 위해서다... 라는 설을 제기한 사람도 있긴 하지만... ^^;) 개방현은 보정 못 하지 않는가... 그래서 바이올린족 현악기 연주자들은 개방현 쓰기를 꺼립니다. 비브라토를 못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음정의 미세한 조정이 잘 안 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