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kether () 날 짜 (Date): 2003년 1월 22일 수요일 오전 12시 12분 43초 제 목(Title): Re: 악기 독학하기. 어나니의 그 글은 제가 쓴건 아니지만 맞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음악은 언어와 비슷하고 악기를 배우는것은 언어를 배우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언어를 나이들어서 아무리 많이 배우고 공부해도 어렸을때부터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 사람을 따라가기는 힘이 들죠. 물론 문법이나 어휘, 문법에 잘 맞는 텍스트의 독해에 한해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발음이나 감각면에서 어렸을때부터 영어를 사용해온 사람과 웬만큼 자라서 의도적으로 배운 사람과는 어떠한 벽이 있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나이들어서 음악을 듣기 시작한 사람과 어렸을때부터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해 온 사람들과의 음악에 대한 감각과 감수성, 접근 방식은 많은면에서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어려서부터 첼로를 했었는데 악기를 지금은 그만 두었어도 지판을 짚는 자세라던가 악기를 잡는 자세등은 자연스럽게 몸에 배져 있습니다. 치지도 못하는 기타를 잡고있어도 왼손 손모양이 아주 교본처럼 나온다고들 하는데 전 자연스럽게 되지만 다른사람은 따라하지도 못하더군요. 동아리활동할때 누군가를 가르쳐보려고 시도는 해봤지만 딱딱한 자세는 아무리 똑똑하고 의욕이 넘치는 사람이라 해도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악기를 배운다는것은 어느정도 신체적으로 기계적인 활동으로서 뇌의 유연성과 자세의 유연성에 달려있지 '마음이 열려져 있다'거나 '많은 경험을 통해 발달한 감수성'등으로 커버될 수 있는 부분은 악기연주의 기계적 측면을 넘어선 표현의 차원에 관한 문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