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heloise (오후의햇살) 날 짜 (Date): 2003년 1월 5일 일요일 오전 11시 10분 10초 제 목(Title): Re: Bach's violin sonata & partita 최근에, 바하의 바이올린 소나타 파르티타 쓰레드와 babs님과 장군님의 바이올린 이야기 쓰레드를 무척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저도 바하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너무나 좋아해서, 샤콘느 연주를 목표로, 늦은 나이에 바이올린을 시작하기도 했죠. (한 5년쯤 지나면 연주할수 있지 않을까 하고 우리 선생님이 그러셨죠. 선생님 몰래, 가끔 혼자 몇구절씩 연주해봅니다.) 저는 하이페츠음반과 헨릭 셰링 음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이페츠의 바하연주가 상대적으로 덜 평가받는 것 같지만, 저 자신은, 하이페츠의 날카롭고, 카랑카랑한 음색에, 차가우면서도 감정을 무지 넣어서 연주하는 듯한 "오버"가 좋더군요. 그 음반에 길들여져버렸으니... imnot님께서 정리해놓으신 음반 목록중에, 기돈 크레머 녹음 (필립스) 과 정경화 녹음 (데카)에 관심이 있습니다. 정경화의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연주음반을 듣고, 정경화에게 반해버렸었죠. 뭐라고 하면 좋을지 모르겠는데, 치열하게 연주하는 느낌이 참 좋더군요. 이 아줌마가, 1년전에 제가 사는 동네 근처에서 연주회를 했었는데, 허름한 연주회장에 (garage를 개조한 공간이라고 하더군요.) 이제는 나잇살도 군데군데 찐, 평범한 옆집아줌마 같은 분이 나와서, 일단 연주를 시작하자, 그 카리스마란... 바하의 소나타 1번 아다지오도 연주했었는데, 훌륭한 연주였고, 나도 나이들어서, 저렇게 멋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정경화 음반은 말씀하신 것처럼, 구하기 어려운 것 같네요. 데카 홈페이지에도 안나오는 듯. 기돈 크레머는, 제가 미국에 있어서, 미국 retailer들을 찾아봤는데 못 찾았고, 영국 amazon에 가니까, 있더군요. 근데, 24파운드 정도 하는 것 같아요. 정확한 환율은 모르지만, 한 5만원쯤 하는건지, 우송료까지 하면 너무 비쌀 것 같습니다. 혹시, 한국에 있는 음반가게 중에, 기돈크레머 음반을 갖고있는 곳이 있을까요? 홈페이지 같은 걸 알려주시면, 제가 들어가서 찾아보고 주문할수 있을 것 같거든요. 아는 사람에게 부쳐달라고 부탁해도 될 것 같고... 정경화 음반도 찾을 수 있다면 사고 싶은데, 이건 좀 힘들 것 같다고 생각되네요. 아참, "violin player"라는 제목의 프랑스영화가 있는데, 이 영화의 마지막 16분 정도가, 주인공 바이올리니스트가 죽어가는 노인들이 있는 지하에서 샤콘느를 연주하는 장면이었거든요. 제가 본 최고의 뮤직비디오이자, 샤콘느를 좋아하게 된 계기인데요. 그 영화에서의 바이올린연주를 누가 했는지 궁금하네요. 지금 여기선 그 영화를 구할수가 없어서... 기돈크레머 였을 것 같기도 한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