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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mrkwang (김진성)
날 짜 (Date): 1994년08월16일(화) 17시31분07초 KDT
제 목(Title): [서태지와 아이들] 3집을 듣고.


* [서태지와 아이들] 3집을 듣고. *

나는 [서태지와 아이들]을 상당히 좋아한다. 데뷔 초창기에는
평범한 틴 아이돌로 수명이 끝날 것으로 생각했으나 나름대로
철저한 인기 관리, 확실한 앨범 마케팅, 앨범이 진행될수록
보이는 음악적 성장(?)등이 그들이야말로 한국 음악의 미래를
이끌어갈만한 훌륭한 젊은이라는 생각을 굳히게 해주었다.
- BEATLES도 초창기에는 틴 아이돌이었다! - 

우선 앨범의 아트웍을 보자. 어떤 사람은 DEATH METAL이 
생각날정도로 강렬한 느낌의 커버를 보여주고 있다고 하는데
맞는 말이다. 거무스름한 바탕위에 보이는 한마리 흰 비둘기.
아마도 [발해를 꿈꾸며] 도입부에 나오는 비둘기 소리와
연계되어 평화를 상징하는듯 싶다. 앨범 속지를 펼쳐보자.
숨이 콱 막힌다. 이정도로 훌륭한 품질의 속지를 제공하다니.
처음부터 끝까지 확실히 하려는 장인 정신이 엿보인다. 하지만
그 화려한 속지에 적혀져 있는 가사를 들여다보면 그 생각이 
순식간에 깨지고 만다. 너무나도 오자가 많기 ㎖문이다. 이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엄청난 실수로써 누군가는 책임을 지고
수많은 팬들에게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선
보기 힘든 픽쳐 CD도 좋다. - MINISTRY의 2집 국내발매본을 
보아도 원작의 그림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

CD를 플레이어에 걸고 카운터를 보자. '겨우...!'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이다. 곡수는 9곡에 분수는 36분. 게다가 46초짜리
연주곡인 [YO, TAIJI]와 [발해를 꿈꾸며] 연주곡을 제외하면
총 7곡!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여기서 한번쯤 휘청거린다.
너무나도 짧은 런닝타임에 본전 생각도 날것이고, CD가 수록
가능한 시간인 70분대를 꽉꽉 채워서 나오는 외국 음악인들이
몇명정도 생각나기도 할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누구인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열렬한 팬이 아닌가! 우리는 그들의 
음악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기 때문에 음반이 나오자마자
구매한것이 아닌가! 절대로 그들은 우리의 돈을 헛되이 삼키지
않았을 것이다. 절대로 그들의 새로운 음악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들은 그랬다.

1. [YO, TAIJI]라... 전의 그것을 METAL로 편곡한 것을 원했지만
그것은 무리였는지 평범한 METAL 소품을 들려주고 있다. 

2. [발해를 꿈꾸며].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얼터너티브'라고 
부를듯 싶다. 지금까지 내가 들어본 국내의 이런 류의 음악들
중에서는 제일 좋다. 막강한 공윤의 심의를 통과하여 '통일'을
다룬 가사를 부르다니...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대단하다.

3. [아이들의 눈으로]. 이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던 음악인
MICHAEL JACKSON의 [HEAL THE WORLD]를 생각나게 한다. 영향받은
음악인의 음악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음악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전혀 비난의 여지가 되지 않는다.

4. [교실 이데아]. 역시 막강한 공윤의 심의를 통과한 것이
기적적으로 여겨진다. 국내의 교육정책을 정면으로 까고 들어간
가사를 가지고 있다. 음악적으로는 자주 언급되는 BEASTIE BOYS의
음악을 기본으로 하였다. 나 자신도 이들을 [서태지와 아이들]과
자주 비교한다. 그들도 RAP을 기초로 하여 여러가지 재미있는 
음악을 구사하기 때문에 비교 대상에 올릴수 있다. 그렇다고
그들의 음악을 그대로 카피했다는 뜻은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그들의 음악이지만 VOCAL중에서는 BIOHAZARD를 연상시키는 면도
보이고 심지어는 CRASH의 안흥찬씨의 VOCAL까지도 들린다.
앞으로 CRASH의 음반도 잘 팔릴것 같다. 이 외의 RAP + METAL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개인적으로 mail을 준다면 게시판에 
정리해서 올리겠다. - 하도 많은 내용이기 ㎖문에... -

5. [내 맘이야]. 역시 RAP METAL이지만 위의 것과는 전적으로
다르다. 위의 것이 RAP을 기본으로 한 METAL이라 한다면 이것은
정반대로 METAL을 기본으로 한 RAP이라고 할까? 안흥찬씨는 
여기서도 수고를 하고 계시다.

6. [지킬박사와 하이드]. 이 앨범중 가장 황당한 곡이 아닐까
싶다. 반주는 완벽한 METAL풍임에도 불구하고 노래는 '뽕짝
메들리'풍으로 부르니...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들으며 웃음을
지었겠지만 가사를 본다면 온몸에 소름이 쫙 끼칠 것이다. 
그 유명한 소설을 기초로 쓴 것인지, [죽음의 늪]의 연장으로
마약 반대를 다룬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어쨌든 나는 여기서
마약 반대 메시지를 느꼈지만 [죽음의 늪]과는 완전히 달랐다.
중반부에 변하는 곡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놀랍다. 역시 기적의
공윤 심의다. 어떻게 저런 가사를 저런 식으로 노래부를 생각을
했는지 놀랍다.

7. [영원]. 상당히 CLASSICAL한 곡인데 QUEEN을 연상시켰다.
물론 QUEEN과 비슷한 점은 CHORUS밖에 없다. 억지로 이곡과
비슷한 분위기의 곡을 찾으라면 [LOVE OF MY LIFE]정도?

8. [발해를 꿈꾸며(INS.)]. 위에서 나왔던 곡의 연주곡이다.
예전부터 한곡씩 원곡과 연주곡을 같이 넣는데 그 의도를 잘
모르겠다.

9. [널 지우려 해]. 앨범의 끝에 박혀있어서 그런지 내게는
특별한 감동을 주지 못했다.

일단 녹음 상태는 아주 훌륭하다. 예전부터 가요를 듣다 보면
웬지 모르게 빈곳이 느껴지곤 했는데 CRASH의 그것이나 이것은
빈곳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한가지 불만이 있다면 외국의
연주인들을 세션으로 너무 많이 기용했다는 것인데...

약간 걱정이 되기도 한다. 예전에도 음악적인 면은 태지씨가
주도하고 춤의 안무는 현석씨와 주노씨가 담당했지만 이번에는
태지씨의 활약이 더더욱 돋보이는듯 하다. 이런 음악에는 어떤
춤이 선보일지 궁금하다. FAITH NO MORE나 RED HOT CHILLY
PEPPERS같은 춤은 아니겠지...

다음 앨범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그럼 이만.
mrkwang 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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